(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미국 비농업고용자수 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기준금리 경로가 더 매파적으로 수정되자 달러·원 환율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인 1465원 대비 8.2원 오른 1473.2원에 출발했다.
미국의 12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비농업고용자수는 25만 6000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당초 예상치인 16만 명을 한참 웃도는 수준이다.
노동부 보고서에 따르면 실업률 또한 4.23%에서 4.09%로 떨어지는 등 노동 시장이 호조세를 보였다. 고용 호조로 인해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이며 미국 증시 또한 내렸다.
달러 강세 영향에 파운드화 및 엔화 또한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시장에선 강달러 흐름과 연동돼 1470원 중후반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중 외국인의 증시 이탈을 부추기며 수급 부담까지 악화시킬 것이다. 이번 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돼 있으나 현시점에선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유의미한 변동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당국이 과도한 상승에 대한 경계감 내비치며 1480원 수준에서 미세조정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달러화 강세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2월 비농업 고용이 예상을 한참 웃돌며 연내 금리 인하를 낙관하던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다만 한국은행의 시장 안정 의지 확인을 통해 1500원 도달 기대는 이전보다 옅어져, 1470원대에서 네고 물량이 공격적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고 전했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