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속도 조절에도…주담대 금리 다시 '2.8%대'로 내려와

5대 은행, 주담대 고정형 금리 2.89~5.64%

24일 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4.6.2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24일 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4.6.2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하단이 다시 2.8%대로 내려왔다. 가계대출 증가세 관리를 위해 은행권에서 가산금리를 올리는 등 속도 조절에 나섰으나, 시장금리가 내려가며 효과가 미미한 모습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고정형(5년 주기형) 금리는 2.89~5.64%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이 지난 15일 주담대 금리를 0.05%포인트(p) 금리를 올리며, 하단도 일시적으로 2.91%로 올랐으나 하루 만에 다시 2.8%대로 내려왔다. 신한은행의 주담대 고정형 금리는 지난달 21일 약 3년 3개월 만에 2%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고정금리의 산정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가 지속 하락한 영향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 15일 기준 3.347%로 연저점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4월 26일 3.334% 이후 최저치다. 지난주인 지난 8일 3.392% 대비로는 0.045%p 하락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들어 급증한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지난 15일부터 은행권 종합점검에 착수했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방향이 영업 현장에서 차질 없이 집행되는지 직접 확인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 3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13%p,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주담대 고정형 금리를 0.2%p, 우리은행은 지난 12일부터 0.1%p를 올린 바 있다.

한편 주담대 변동금리도 하락세다.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하락하면서다.

지난 15일 은행연합회는 올해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52%를 기록해 전월 대비 0.04%p 하락했다고 밝혔다. 코픽스는 지난해 11월 4.00%에서 지난 4월 3.54%까지 연속 하락하다 지난 5월 3.56%로 소폭 상승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코픽스 연동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를 기존 3.80~5.20%에서 3.76~5.16%로 상하단 0.04%p를 인하한다. 우리은행은 4.69~5.89%, 농협은행은 4.32~6.52%로 모두 상하단 0.04%p씩 낮아졌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의 자금조달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한 '자금조달비용지수'다. 쉽게 말해 코픽스가 오르면 은행이 많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한다는 의미고, 코픽스가 떨어지면 은행이 더 싼 값에 자금을 조달했다는 의미다.

doyeop@news1.kr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 : 이영섭

|

편집국장 : 채원배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