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블록스 리더 "규제 마련한 韓, 블록체인 서비스 발전에 적합"[인터뷰]

올해 한국 시장 진출한 파이어블록스의 오메르 암셀 리더 인터뷰
자산 보관부터 토큰화까지…국내서 4대 핵심 서비스 확장 계획

오메르 암셀 웹3 리더가 12일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뉴스1>과의 인터뷰에 참여한 모습.
오메르 암셀 웹3 리더가 12일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뉴스1>과의 인터뷰에 참여한 모습.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파이어블록스는 가상자산 보관 관리부터 토큰화, 결제 서비스 구축 등 가상자산을 활용해 사업의 전반을 지원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기술 선진화를 이뤄낸 한국 시장에서 다양한 서비스의 성장을 이뤄내고 싶다."

최근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한 파이어블록스의 오메르 암셀 웹3 리더는 12일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뉴스1>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시장 진출 배경 및 전략 등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파이어블록스는 다중 서명(멀티시그)와 다중 연산 기술(MPC) 등 보안 솔루션 제공을 시작으로 성장세를 탄 업체다. 지난 2022년에는 5억5000만 달러(약 7623억원) 규모의 시리즈 E 라운드를 조달하며 기업가치를 80억달러(약 11조88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막대한 자본금과 기술 강점을 통해 디지털 보안 솔루션 업체에서 전 세계 금융 기관, 거래소, 헤지펀드 등을 상대로 토큰화와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가상자산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원스톱 솔루션을 가진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 파이어블록스 웹3 리더 "가상자산법 갖춰진 韓 시장, 전략 실행하는데 적합"

올해 3월부터는 한국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을 아시아태평양(APAC)의 핵심 공략 거점으로 지정한 뒤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가상자산법) 시행과 가상자산 회계 처리 의무가 실행된 국내 시장 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국내 웹3 기업뿐만 아니라 웹2 회사의 웹3적 요소를 추가하는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파이어블록스의 웹3 서비스 지원 확장 전략을 세우는 오메르 암셀 리더는 우선 한국 시장을 주요 공략 거점으로 지정한 배경에 대해 "한국은 기술적으로 선진화된 기업들이 이미 많다"며 "혁신적인 부분에 열려있는 시장이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우리의 웹3 전략 수준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암셀 리더는 그 예로 국내 게임 회사인 위메이드(112040)가 운영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위믹스와의 파트너십을 언급하기도 했다. 파이어블록스는 파트너십을 통해 위믹스의 자산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또 암셀 리더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 환경이 가상자산법의 시행 등으로부터 규제 환경의 기본적인 틀이 만들어졌다는 것도 한국 시장의 진출 배경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가상자산 시장과 관련된 법률이 만들어지는 것에 대해 "규제는 단기적으로는 발전을 저해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기업들이 웹3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상자산법 시행 전 국내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법률상 적용되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의 부재로 사업 전략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목소리도 여럿 등장했는데, 가상자산법 시행으로부터 이 같은 규제의 불명확성이 제거되면서 이전보다 기업들이 명확한 사업 전략을 짤 수 있게 됐다는 시각이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 웹3적 요소를 이용자들이 실생활에서도 더 많이 사용할 수 있게 하려면 이 같은 규제의 틀 안에서의 '신뢰'가 기반이 돼야 한다"며 "지난 2022년의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신뢰를 잃었던 시장이 이번 (가상자산법) 시행을 계기로 명확한 규제를 통해 제한된다면 다시금 사용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trong>◇ 자산 보관부터 토큰화까지…파이어블록스, 국내서 4대 핵심 서비스 확장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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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셀 리더는 이 같은 국내의 규제 환경 아래 우선적으로 가상자산과 관련된 4가지 서비스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가상자산법이 시행되면서 국내 가상자산사업자(VASP)들은 자기 자산과 이용자들의 자산을 분리 보관해야 하는데, 이를 배경으로 '자산의 안전 보관' 서비스 지원부터 실물연계자산(RWA)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토큰화', 웹3 요소의 추가를 위한 '지갑 서비스 구축', 결제 서비스 등을 꼽았다.

특히 가상자산 보관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자산 관리에 필요한 가시성을 제공하고 국내의 회계 처리 의무를 준수하기 위한 기업의 보고서 작성 등도 지원한다.

나아가 지갑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사용자가 쉽게 지갑을 생성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토큰화 서비스는 RWA를 비롯해 대체불가토큰(NFT) 등 다양한 유형의 가상자산 생성을 지원한다.

그는 이와 관련해 "이 네 가지 주요 서비스는 파이어블록스의 그간 갈고 닦아온 다중 연산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며 "이러한 기술적 차별점은 우리를 다른 기업과 구분 짓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가상자산과 관련해서는 보안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서비스의 간편화도 중요하지만 보안의 업데이트를 꾸준히 진행하며 안정적인 서비스 지원을 최우선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상호운용성·DID 유망하지만 '보안 향상'이 최우선…신뢰 이미지 쌓고 싶다"

최근 블록체인 생태계 안에서는 각기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옴니체인 형태의 블록체인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속도 경쟁'에서 나아가 전체 생태계를 성장시킬 수 있는 '상호운용성'도 강조되고 있다.

파이어블록스도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지원하고 있다.

파이어블록스의 플랫폼 안에서는 이달 기준 각기 다른 총 65개의 블록체인이 연결된다.

암셀 리더는 "단순히 블록체인 간 연결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각기 다른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가상자산 간의 교환부터 메세지 전달까지가 원활해야 한다"며 "고객사들이 추가적인 크로스체인을 구축할 필요 없이 여러 개의 블록체인과의 호환 및 가상자산 교환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암셀 리더는 나아가 한국 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 안에서 실제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의 쓰임 사례가 더 부각될 것이라며 이를 고려하면 블록체인의 보안성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분산신원인증(DID) 시장'이 유망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그는 "DID를 통해 사용자는 자신의 온체인상의 아이디를 증명하고 직접 관리도 할 수 있다"며 "이러한 특성을 잘 활용하면 정부 기관이나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암셀 리더는 파이어블록스의 최우선적인 발전 사항으로 '보안 강화'를 뽑았다. 그는 "고객사의 자산을 보호하고 랜섬웨어와 같은 위협에 대응하는 것이 파이어블록스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보안 위협의 유형이 다양화되는 만큼 보안 기술도 계속해서 발전돼야 한다. 파이어블록스도 보안 관련 레이어만 6개를 운영하면서 여전히 추가적인 보안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향후에도 기업이 블록체인과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면 계속해서 '보안 이슈'는 기업의 안전성과 결부되며 중요한 사항으로 꼽힐 것"이라며 "파이어블록스의 고객사들은 적어도 보안 위협에 있어서 안정적인 기업,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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