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에크 CEO "이더리움 현물 ETF, 5월 승인 가능성은 10%"[인터뷰]

얀 반에크(Jan Van Eck) 반에크 CEO "비트코인 시총, 금 시총의 절반될 것"
'비트코인 현물 ETF' 수수료 무료 선언…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도 '최초'

제이 반에크(Jay Van Eck) 반에크 최고경영자(CEO).
제이 반에크(Jay Van Eck) 반에크 최고경영자(CEO).

(파리=뉴스1) 박현영 기자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5월에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할 가능성은 10% 안팎이라고 생각한다."

얀 반에크(Jan Van Eck) 반에크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파리블록체인위크(PBW) 2024'에서 <뉴스1>과 만나 이더리움 현물 ETF '5월 승인'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될 땐 SEC에서 많은 코멘트를 줬는데, 이번에는 코멘트가 전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트코인에 진심' 반에크, 현물 ETF 수수료 없앤 배경은

반에크는 1955년에 뉴욕에서 설립된 전통 자산운용사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업계에서는 미국 시장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상장한 10개 자산운용사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다. 2017년부터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해왔을 정도로 가상자산에 '진심인' 회사이기도 하다.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반에크 CEO는 "비트코인이 미국에서 제도권에 진입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국처럼 비트코인 거래를 금지하는 국가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 시장에서의 ETF 상장은 업계의 '빅 스텝'이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반에크의 사업 면에선 큰 변화가 없다는 설명이다. 반에크 CEO는 "미국 시장에 현물 ETF를 상장한 것 자체는 고무적이지만, 유럽에서는 이미 3년 전부터 가상자산 관련 ETF를 운용해왔다"며 "워낙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에 많은 투자를 해온 만큼, 반에크의 사업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했다.

이에 반에크는 최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수수료 면제에 나서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제로 수수료'를 선언한 것은 현물 ETF 거래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블랙록을 본격적으로 겨냥한 전략이다.

반에크 CEO는 "처음에도 꽤 낮은 수수료로 시작했는데, 비트코인이 더 많은 사람들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들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좀 더 공격적으로 접근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수수료 면제로 인한 매출 저하가 우려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반에크는 이미 충분히 큰 기업이고, 가상자산 관련 펀드만 운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매출에는 큰 타격이 없다"고 말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 5월 승인 가능성 낮아…미국은 뒤처져 있다"

반에크를 비롯한 10개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성공적으로 상장시킨 만큼, 가상자산 시장의 관심은 '이더리움 현물 ETF'로 향한 상태다. 반에크는 SEC에 이더리움(ETH) 현물 ETF를 최초로 신청한 업체다.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해야 하는 기한은 5월 말이다. 최근 들어 '5월 승인' 가능성을 낮게 보는 전문가들이 늘어난 가운데, 반에크 CEO 또한 "SEC가 5월에 이더리움 ETF를 승인할 가능성은 10% 내외"라고 말했다.

그 근거로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때와 달리 SEC와의 소통이 부족한 점을 들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때는 SEC가 반에크를 비롯한 신청사들에게 수많은 코멘트를 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더리움 현물 ETF와 관련한 그 어떤 코멘트도 받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더 많이 뒤처져 있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반에크 CEO는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을 예측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금 시총 규모의 절반까지는 도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총 규모는 금의 10분의 1 수준이다.

다른 가상자산에 대한 전망도 언급했다. 반에크 CEO는 "비트코인, 이더리움은 그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의 거래 수수료가 너무 높기 때문에 솔라나나, '레이어2'로 불리는 프로젝트들을 흥미롭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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