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이 예능과 본업을 오가는 '열일' 행보를 펼치고 있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진은 오는 5월 16일 오후 1시 두 번째 미니앨범 '에코'(Echo)를 발매한다.
이는 지난해 11월 그의 첫 솔로 앨범 '해피'(Happy) 이후 약 6개월 만의 신보다. 진은 팬들을 더 자주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빠른 컴백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에코'는 삶의 다양한 순간들이 각기 다른 모습의 '울림'(echo)처럼 퍼져나가는 모습을 담은 앨범이다. 세상을 살아가며 누구나 한 번쯤 겪을 법한 이야기와 감정을 진의 시각으로 담백하면서도 재치 있게 풀어냈다. 총 7곡이 수록됐으며, 전작에 이어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해 자신의 음악적 취향을 드러낼 예정이다.
진은 스케줄러를 공개한 가운데, 특히 오는 28일과 30일에 의문의 콘텐츠를 예고해 눈길을 끈다. 더불어 오는 17일 트랙리스트를 공개하며 전곡의 제목을 밝힐 예정이다.

컴백에 앞서 진은 예능에서 일찌감치 활약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엔 처음 출격하는 그는 지난 8일 처음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대환장 기안장'에서 만화가 겸 방송인 기안84, 배우 지예은과 함께 민박집을 운영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는 22일까지 공개되는 '대환장 기안장'은 기안적 사고로 흘러가는 울릉도 기안장에서 기안84, 진, 지예은이 숙박객들과 펼치는 기상천외한 신개념 민박 버라이어티다. 국내 넷플릭스 순위 1위에 올랐으며,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진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민박집 주인장인 기안84를 잡아주는 직원으로 활약해 웃음을 안긴다. 또한 민박집을 찾은 손님들에게 친절하게 안내하고 도움을 주며,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진은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대환장 기안장' 출연을 선택한 이유로 "기안84가 내 알고리즘을 점령했더라, 이분은 뭔가 있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기하고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그런 삶을 지켜보면서 지원하게 됐다, 정말 (기안84의) 주머니에서 숟가락이 나올까, 칫솔이 나올까, 저도 서른네살이라 소화가 잘 안 되는데 저렇게 밥을 먹고 바로 누울 수 있는가, 궁금했다, 그걸 다 하더라"고 말했다.
기안84는 직원인 진의 성실함을 칭찬하면서 "비가 오는 상황에서 월드스타가 끝까지 비를 맞으면서 자더라, 나에게 왜 들어가서 자냐고 말하더라, 그때 정신이 번쩍 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방탄소년단 중에) 석진이만 있으면 된다, 모범이 되는 친구였다, 저보다 이 친구가 실세였다"라고 강조해 앞으로 모습도 기대케 한다.
이처럼 민박집 직원으로 주목받는 그가 다시 본업으로 돌아와 '열일'을 이어간다. 특히 진은 지난해 '해피'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4위, 메인 싱글 차트 '핫100' 53위 등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에 모두 진입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던 터다. 진이 이번에는 어떤 음악으로 다시 한번 글로벌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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