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도 전원 전역…K팝, 트럼프 취임 속 美시장 전방위 공략 계속

[트럼프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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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취임으로 세계 각국의 정치, 경제, 문화계 판도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K팝의 미국 시장 공략은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20일(현지 시각)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한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강경한 통상 정책을 부활시킬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K콘텐츠, 특히 K팝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취임에도 특별한 영향을 받지 않고 오히려 미국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이 세계 최대 대중음악시장이기 때문이다.

그간 K팝은 지구촌 전역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며 성장을 지속해 왔다. 지난해 7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발표한 '데이터로 살펴본 K팝 해외 매출액 동향'에 따르면 2018년 기준 2023년까지 K팝 음반류 상품 수출액은 약 4.5배 상승했다. 더불어 해외 스트리밍 서비스 매출액 추정치에서는 같은 기간 2.7배 증가했다. 해당 기간 수출액이 이차전지 1.3배, 농산물 1.3배, 자동차 1.3배 오른 것과 비교하면 K팝 시장의 성장 속도가 매우 빠름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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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로제 '아파트' 뮤직비디오 캡처

미국 시장에서도 K팝 가수들은 꾸준히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다수의 K팝 가수들은 미국 내 최고 권위와 전통의 대중음악차트인 빌보드에서 눈에 띄는 기록을 세웠다.

이 중 가장 인기를 끈 K팝 곡은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APT.)였다. 지난해 10월 1일 공개된 '아파트'는 로제가 세계적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곡으로, 빌보드 최신(1월 18일 자)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도 5위를 차지했다. 5위는 '핫 100' 차트에서 K팝 여성 아티스트가 기록한 최고 순위다.

빌보드 메인 음반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도 K팝 그룹들은 위력을 제대로 과시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해 12월 28일 자 '빌보드 200'에 '스키즈합 한힙테이프 '합'(SKZHOP HIPTPAE '合'(HOP))을 1위에 올려놓았다.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빌보드 200'에서 6개 음반 연속 정상을 거머쥐는 대기록을 썼다. '빌보드 200'에 1위로 데뷔한 이래 6개 앨범을 연속 1위로 진입시킨 아티스트는 해당 차트가 시작된 이후 약 69년 만에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K팝이 미국에서 주목 받고 있는 부분은 단순히 빌보드 차트 성적뿐만 아니다. K팝 기획사들은 그간 미국 현지 공략을 위해 꾸준히 투자를 늘리며,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뮤직의 모회사인 하이브는 미국 법인인 '하이브 아메리카'를 지난 2019년 설립한 뒤 자사 레이블 가수들의 북미 진출을 전폭 지원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북미법인인 JYP USA에 대한 투자를 높여왔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북미 법인 'SM&카카오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를 세우면서 북미 지역 적극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하이브와 JYP엔터테인먼트는 한국 가수들의 해외 진출이 아닌, 현지 특화형 K팝 그룹들을 내놓기도 했다. 하이브는 지난해 게펜 레코드와 협업해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를 성공적으로 데뷔시켰으며, JYP엔터테인먼트는 유니버설뮤직 그룹 산하 레이블 리퍼블릭레코드와 진행한 글로벌 프로젝트 'A2K'로 한미 합작 걸그룹 비춰(VCHA)를 내놨다.

K팝 가수들의 미국 공연 또한 올해도 계속된다.

오는 2월 말 서울을 시작으로 솔로 월드 투어에 돌입하는 방탄소년단(BTS)의 제이홉은 미국 LA와 시카고에서도 공연을 펼친다.

에스파는 이달 미국 시애틀을 시작으로 월드 라이브 투어를 이어간다. 에스파는 미국에서는 LA, 올랜도, 샬럿, 뉴어크, 시카고 등에서 팬들과 만난다.

올해 스트레이 키즈도 자체 최대 규모의 월드 투어를 벌일 계획으로, 미국의 대도시들도 콘서트 장소에 포함됐다.

샤이니 태민 역시 올해 첫 솔로 월드 투어를 펼치며 미국에서는 하와이 및 뉴욕, 시카고, 휴스턴, LA 등에서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2025년은 대표 K팝 그룹인 방탄소년단의 멤버들이 모두 전역하기에, 이들의 완전체 활동이 시작되면 미국 현지에서 K팝에 대한 주목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본문 이미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한편 K팝은 2025년 북미 지역 수출 전망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18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내외부 전문가 16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진행해 발표한 '2025년 대한민국 콘텐츠 수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북미 지역의 수출 전망에서는 방송, 애니메이션, 게임, 신기술, 캐릭터, 스토리, 만화웹툰, 음악, 패션 중 만화웹툰과 음악만이 수출이 '약간 늘어난다'로 평가됐다.

특히 음악은 2025년 단기 전망에서는 '약간 늘어난다'로, 중기 전망(2025~2027년)에서는 '올해 수준을 유지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보고서는 북미 시장에서 "K팝의 영향력은 여전히 건재하다"라고 바라봤다. 다만 "지나친 'K' 강조는 미국에서는 지양해야 하는 전략"이라며 "미국인의 생활 속에 다른 콘텐츠와 함께 녹아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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