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배우 하정우, 세 번째 연출작 '로비'로 흥행 도전 [N초점]

본문 이미지 - 감독 겸 배우 하정우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감독 겸 배우 하정우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하정우가 다시 한번 감독으로 돌아온다. 10년 만에 선보이는 연출 신작 '로비'가 바로 그의 세 번째 연출작이다.

오는 4월 2일 개봉하는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 분)이 4조 원 규모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생애 첫 로비 골프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블랙 코미디 장르로, 하정우가 메가폰을 직접 잡았다.

2003년 연기자 데뷔해 천만 '암살', '신과 함께' 시리즈로 천만 배우로 자리매김한 하정우는 2013년 '롤러코스터'로 감독 데뷔한 후 이어 2015년 '허삼관'을 선보이며 연출자로서도 입지를 다졌다. 이후 약 10년간 연출 활동 대신 배우로서 작품 활동에 집중해 왔다.

하정우는 '로비' 제작보고회에서 "(연출 공백 기간에) 무엇을 잘할 수 있을까, 연출자로서 내가 잘하는 게 무엇일지에 대해서 수년간 고민하고 생각했다, 점점 두렷해지고 걸러진 부분이 있었다"며 "나는 블랙 코미디가 맞겠다, '롤러코스터'처럼 캐릭터가 모여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 그 안에 메시지가 무엇인가 발견된다면 너무 감사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로비' 소재에 대해 "일반적으로 로비는 밀폐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광활한 골프장이 참 은밀한 공간이라 생각했다"며 "골프를 치는 네 사람이 모두 각자의 목적을 갖고 오는 것 같았고, 그 상황에 놓인 각 캐릭터를 엮어서 영화로 만들면 참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영화를 기획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처럼 오랜 연출 공백을 깨고 선보이는 '로비'는 하정우 특유의 유머 감각이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작에서도 보여줬던 B급 감성의 말맛을 살린 유머러스한 코드를 유지하면서도 좀 더 진지해진 연출을 담아냈다.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여러 인물이 티키타카하며 쉴 틈 없이 대사를 펼쳐내는 것이 돋보이며, 이들이 극 말미 한자리에 모여 폭발적인 에너지를 펼치기도 한다.

특히 골프라는 스포츠를 소재로 사용, 골프장 내에서 여러 비즈니스가 오가는 것에 착안해 대한민국 최초로 로비 골프 세계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완성해 냈다. 골프 용어가 생소할 수 있겠지만, 주인공인 창욱 역시 골프 초보로 나오는 만큼 부담감 없이 영화를 쉽게 볼 수 있다. 창욱이 시도 때도 없이 골프 용어를 남발하는 것도 웃음 포인트다.

하정우는 연출에 앞서 배우로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특히 추격자 (2008), 황해 (2010),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2012), 암살 (2015), 신과 함께 시리즈(2017, 2018) 등을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 등극했다.

아쉽게도 아직 감독으로서는 큰 흥행은 거두지 못했다. 연출작 모두 하정우만의 개성이 뚜렷이 담긴 것이 특징인데, 저예산이었던 '롤러코스터'는 관객 수 27만을 올리며 성적을 거뒀고, '허삼관'은 95만 명을 불러 모았다. 세 번째 연출작 '로비'로 이러한 전작의 아쉬움을 딛고 하정우의 연출자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이에 하정우는 홍보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다수의 유튜브 콘텐츠, 예능 프로그램 출연 등 다양한 방식으로 관객과 만나며 작품을 알리고 있다. 다만 급성 충수돌기염으로 언론 시사회에는 함께하지 못했다. 하정우는 '로비' 개봉일인 4월 2일 인터뷰를 통학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하정우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인 인생이다, 인생은 다 우연이다"라며 "우연 속에서 영화적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골프 로비라는 흥미로운 소재, 블랙 코미디 장르의 특색 있는 연출, 그리고 하정우 특유의 유머 코드가 어우러진 이번 작품이 관객들을 사로잡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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