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 김성균 "이희준, 날 것 같은 연기…매 순간 놀라"

[N인터뷰]② '악연' 장길룡 역

본문 이미지 - 배우 김성균/ 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김성균/ 사진제공=넷플릭스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 4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악연'(극본·연출 이일형) 6회 전편이 공개됐다. '악연'은 벗어나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6인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배우 김성균은 극 중 연변에서 온 조선족으로, 과거 화룡시 삼합회 두목이었다가 지금은 대광물류의 직원으로 있는 장길룡 역을 연기했다. 박재영(이희준 분)으로부터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은 뒤, 악연의 구렁텅이로 빠지는 인물이다.

김성균은 냉철하면서도 잔혹한 장길룡 역을 카리스마 있게 연기해 내면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박재영의 살인청부 제안을 받은 뒤 동료 김범준(박해수 분)과 함께 일을 해나가지만 끊임없이 상황이 악화되는 국면 속의 인물을 흥미롭게 그려내면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공개 직후 '오늘의 대한민국 톱 10' 시리즈 부문 1위를 차지하면서 글로벌 흥행까지 기대하게 만들고 있는 '악연'. 이런 가운데 김성균은 8일 오후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취재진을 만나 '악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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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성균/ 사진제공=넷플릭스

<【N인터뷰】 ①에 이어>

-박해수의 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봤나.

▶늘 놀라운 연기를 하는 배우이고, 현장에서도 굉장히 단단했다. 몇 테이크를 가면서 다른 시도를 하는데도 모든 테이크가 신뢰감을 주더라. 다 재밌는 표현이고 적절하게 맞는 건데, 그런 것들에 대해서 많이 놀라웠다.

-이희준의 연기는 어땠나.

▶희준이 형은 정말 팔딱팔딱 뛰는 살아있는 날 것이었다. 활어회 같은, 보고 있으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고양이 같았다. 희준이 형 보면서 정말 깜짝 놀랐다. 저랑 붙는 모든 장면에서 그랬다. 움직임 하나하나까지 다 그랬다. 한 테이크를 다시 가면 5분 전과 5분 후의 느낌이 다르지 않나. 테이크마다 계속해서 달라지는 지점이 놀라워진 부분이었다.

-두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워낙 베테랑들이고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라 그 순간순간 호흡이 너무 잘 맞았다. 그냥 잘 맞았다고 표현하기에는 아쉬운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일단 두 배우 다 너무 배려심이 좋았다.(웃음)

-신민아와는 마주칠 일이 없었는데, 호흡을 못 맞춰 아쉽지는 않았나.

▶워낙 현장에서 얘기를 많이 들었다. 개고생했다고 하더라.(웃음) 제일 추운 날 열연을 펼치고 갔다고 하더라. 일단 이 인물들이 다 연계되기 때문에 과연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기대했다. 완성본을 보고 '정말 잘했구나' 싶었다.

-작품 속 인물들이 다 우열을 매기기 어려운 악인들인데, 누가 가장 나쁘다고 생각헀나.

▶진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악인들인데, 우리 작품은 '누가 더 나쁜 놈일까요?' 했을 때 서로의 생각이 다른 지점이 있다. 예를 들면 부모 자식간의 사랑이 굉장히 충만한 분들은 사채남(이희준 분)이 아버지를 죽이라고 지시하는 걸 보고 패륜아라고 분노할 수 있고, 여성 관객들은 안경남(이광수 분)이 사람을 해친 것보다 불륜을 저지른 거에 분노하기도 하더라. 보는 사람마다 악인 넘버원이 달라지는 부분도 재밌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생각했을 때 제일 나쁜 사람은 사채남이다. 자식 키운 입장으로서 그건 아니라고 생각헀다.(웃음)

-배우 김성균이 생각하는 '악연'이 가진 메시지는 뭐라고 생각했나.

▶모든 일은 돌고 도는 거고 누군가에게 하는 행동들이 결국에는 남에게 향하는 게 아닌 나에게 돌아온다는 걸 느꼈다. 길룡이는 어쨌든 자기 가족들에게 가장이라는 울타리인데, 누군가에는 악한이 된다. 누군가에게는 인연이 또 누군가에게는 악연이 될 수 있는 거다. 그런 지점을 보면서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는 거지' 싶더라.

-마지막으로 '악연'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나.

▶재미라는 게 많이 웃어서 재밌는 게 있고 울어서 재밌는 경우도 있다. '폭싹 속았수다'는 울고 웃어서 재밌는 게 있고, 저희 드라마는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느끼시는 것 같다. 지나고 나서도 다시 플레이해 볼 수 있는, 스트레스 좀 풀고 싶으면 틀어볼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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