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조 "한국인? 교포? 미국인? '엑스오키티'로 정체성 고민 덜어" [N인터뷰]②

넷플릭스 시리즈 '엑스오, 키티' 시즌2 지원 역

본문 이미지 - 배우 호조 / 저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호조 / 저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호조(31)가 '엑스오키티'를 통해 '정체성'의 고민을 덜고 더욱 열린 마음으로 연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공개된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드라마 '엑스오, 키티' 시즌2(이하 '엑스오키티2')는 한국에서 엄마가 다니던 국제고등학교를 재학 중인 키티가 새 학기를 맞아 다시 서울로 돌아와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지난 2023년 시즌1이 인기를 얻은 뒤 2년 만에 시즌2로 돌아와 애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가 공식 집계한 시청 순위에서 1월 셋째 주 TV쇼(영어 부문) 전체 2위에 올랐고 전 세계 32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엑스오키티2'는 한국의 국제학교를 배경으로 한 하이틴 로맨스로, K팝 음악 등 한국 문화를 녹인 점이 특징. 미국, 한국은 물론 다양한 문화권 인물들의 성장 극을 그렸다. 시즌2에 합류한 호조는 극 중 키티(애나 캐스카트 분)의 육촌이자 영어 교사를 꿈꾸는 청춘 지원 역으로 분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태국, 싱가포르, 이스라엘을 거쳐 미국에서 연기를 전공하고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배우 활동을 펼치는 호조는 동서양의 매력이 공존하는 비주얼과 밝은 에너지, 따뜻한 마음씨를 겸비한 지원이라는 인물과 딱 맞는 싱크로율로 시선을 끌었다.

호조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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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호조 / 저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N인터뷰】 ①에 이어>

-어떻게 '엑스오키티'에 합류했나.

▶오디션을 봤다. 다른 넷플릭스 작품 미팅이 있었는데 그 미팅 전날에 합격 소식을 들었다. (영어와 한국어를 쓰는) 작품이어서 리딩을 함께 하다가 나중에 20대 캐릭터가 있다는 걸 듣고 나도 오디션을 봤다. (합격) 소식을 듣고 소리를 질렀던 기억이 난다. 부담감을 느끼기 전보다 '내가 잘못 들었나?' 싶었다. 걱정도 많았지만 행복했다. 이런 장르의 작품은 오랜만이다. 짧은 분량의 로맨틱 코미디인데, 이 장르에 맞는 기술이 필요하다. 그래서 고민이 많았다. 그래도 현장은 정말 행복했다. 나는 한국 사람이지만 자라온 환경이 TCK(제3문화 아이들:유년기와 성장기 동안 두 개 이상의 문화적 배경 속에 자란 사람들을 일컫는 말)다. (미국에서 공부했지만) 미국 친구들은 내가 미국교포가 아닌 걸 딱 안다. 그때 미국인도, 교포도, 한국인도 아닌 것 같은 그런 정체성의 혼란이 있었다. 그런데 '엑스오키티' 현장에 가니까 나와 같은 환경에서 자란 친구들이 많았고 해외를 오가면서 활동하는 배우들이 많았다. 이런 동료들과 함께 연기한 것이 처음이어서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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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엑스오키티 제공

-공통점을 바탕으로 무척 친해졌을 것 같다.

▶(극 중) 주로 키티, 할머니(정혜선 분)와의 분량이 많은 편이다. 다른 배우들과 가까워질 기회가 많지는 않았다. 그래도 매회 시도하면서 배우들과 다른 배우들과 함께 연기를 했고 든든한 시간이었다. 고민도 나눌 수 있었다.

-작품의 인기가 많아서 다음 시즌을 기대하는 시청자도 많다. 시즌3가 나온다면 바람이 있나.

▶한국 국제학교 배경인 드라마가 이렇게 잘 되는 것도 너무 신기하고 좋다. 만약에 (시즌3가) 나온다면 지원이 영어 선생님이 되고 싶은 꿈이 있으니 그런 이야기가 나왔으면 좋겠다.

-이 작품이 배우로서 방향성에 영향이 있었나.

▶지금까지는 고민을 많이 했다. 오히려 쉽게 생각하자는 마음이다. 앞으로 다른 작품 할 때 우선은 걱정하지 않고 물 흐르듯이 기회에 맞게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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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호조 / 저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다양한 문화와 경험을 한 배우로서 자신의 장점은.

▶더욱더 세계화되는 시대 아닌가. 다른 언어로 연기해 보고 싶다. (극 중) 지원이가 한국에서 자란 친구여서 나도 한국식 영어 발음으로 연기를 해야 하나 했는데, 제작진은 '그럴 필요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대사도 (발음하기 편하게) 살짝 수정되고, 작가님들이 시청자분들도 열린 마음으로 믿고 봐주실 거라고 하시더라. '엑스오키티'처럼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의 주류가 아닌 이야기, 인물들을 다룬 작품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고 나도 더 많이 참여하고 싶다. 유럽에서는 배우들이 (자국어도 하고) 영어로도 연기를 하는 경우가 정말 많은데, 한국에서는 이제 조금씩 나오는 것 같다.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한국에서 첫 인터뷰인데 하고 싶은 말은.

▶한국 문화가 얼마나 사랑받는지 한국에서 제일 모르는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 (한국 문화는) 정말 한국 시청자분들이 자부심을 느낄만하다. 저 역시 한국 시청자분들에게 사랑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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