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JTBC와 분쟁 중인 제작사 스튜디오C1(이하 C1)이 '최강야구'의 멤버들과 함께 '불꽃야구'라는 제목으로 촬영을 강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JTBC가 입장을 밝혔다.
14일 JTBC 관계자는 뉴스1에 "('최강야구'를) 다른 제목으로 촬영 및 제작을 한다고 해서 '최강야구' 서사를 이어가는 출연진들이 출연하는 것으로 보이기에 저작권 침해가 우려된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제작 강행 중단을 요청한 상황이고 본안 소송도 진행 중"이라며 "강행이 이어진다면 가처분 신청 등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C1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최강야구' 출연자들과 한 고등학교 야구부의 경기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C1은 '최강야구'라는 타이틀을 '불꽃야구'로 변경하고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22년부터 JTBC를 통해 방송 중이었던 '최강야구'는 지난 2월 25일 트라이아웃 진행을 둘러싼 JTBC와 제작사 C1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JTBC는 C1이 3개 시즌을 제작하는 동안 "제작비를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가량 과다 청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히는가 하면, 공동제작계약 제11조를 근거로 '최강야구'의 지식재산권(IP)이 JTBC에 100% 귀속된다며 "C1이 오히려 '최강야구' 시즌4 제작을 강행함으로써 JTBC의 IP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 제작진을 구성해 '최강야구'를 제작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강야구'의 메인 연출자이자 C1 대표인 장시원 PD는 "C1과 JTBC 간의 제작계약은 제작비의 사후청구 내지 실비정산 조건이 아니므로 '과다청구'는 구조적으로 있을 수 없다"라고 주장하면서 "(공동제작계약 제11조에 따르면) JTBC가 현재 저작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IP는 방영이 완료된 시즌3의 촬영물에 한정된다"라고 JTBC의 입장에 반박했다.
이런 상황 속, C1은 현재 JTBC와는 별개로 트라이아웃에서 합격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인터뷰 촬영을 진행하는가 하면 기존 예정됐던 촬영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선수들의 연습 영상도 C1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