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도 당한 中 도둑시청…단속 칼 빼든 SBS [N이슈]

본문 이미지 -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오징어 게임2' 포스터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오징어 게임2' 포스터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한국 콘텐츠에 대한 중국 시청자들의 '도둑시청'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SBS는 자체적으로 철퇴를 들면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최근 중국 후난성 장자제(장가계)시의 장자제국가삼림공원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초대장을 보냈다.

극 중 중년의 애순(문소리 분)이 관식(박해준 분)에게 "내년엔 단풍 보러 장가계 가자"라고 하는 장면이 등장한 것에 대해, 장자제국가삼림공원은 장자제를 언급한 것에 대해 감사를 전하며 "내년 단풍을 볼 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지금 출발할 것을 진심으로 요청한다"라고 말한 것.

이는 중국 내에서 '폭싹 속았수다'의 남다른 인기를 엿볼 수 있는 지점이지만, 넷플릭스 시리즈인 '폭싹 속았수다'가 중국에서는 정식 서비스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가 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4일 "중국에서 넷플릭스는 정식으로 서비스가 되고 있지 않다"라며 "이는 중국에서 '폭싹 속았수다'를 몰래 훔쳐보고 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시인한 꼴"이라고 비판하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폭싹 속았수다' 외에도 한국 콘텐츠에 대한 중국의 '도둑시청'은 꾸준히 문제점으로 제기되어 왔다.

중국은 한국 콘텐츠에 대한 중국 내 소비를 제한하기 위해 2017년부터 '한한령'을 시행 중이다. 이에 공식적으로 한국 콘텐츠가 중국에서 서비스되고 있지 않는 상황 속, 중국 시청자들은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한국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21년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지옥', '수리남', '더 글로리',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SBS '악귀' '모범택시' 등도 중국 내 도둑시청으로 피해를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SBS는 자체적으로 중국 내 도둑시청에 대한 칼을 빼 들었다. 지난 3일 SBS는 홍콩에 서버를 둔 불법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라오왕칸쥐' 사이트 운영자에 대한 형사처벌과 함께 사이트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SBS는 작년 5월 한국 콘텐츠를 무단 서비스하는 '라오왕칸쥐'의 저작권 침해를 막기 위해 중국 난통시공안국직속분국, 한국저작권위원회 중국사무소와 협력해 운영자를 형사 입건했다. 또한 중국 법원으로부터 사이트폐쇄, 징역 1년 8개월 및 집행유예 2년과 함께 벌금형 선고를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SBS는 "오랜 기간 지속되어 온 한한령의 해제와 중국 시장 개방을 대비하여 중국 내 불법 사이트 단속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SBS의 자체적인 대응도 의미가 크지만, 중국 내 도둑시청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 노력도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크다.

서경덕 교수는 "이젠 우리 정부가 나서야만 할 때"라며 "이들의 이런 도둑 시청을 더 이상 묵과하지 말고 강하게 어필을 해야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SBS는 "(단속) 사례가 단발적인 성공사례로 남지 않기 위해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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