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환 "디스코텍 초대 DJ…하루 20분씩 3개월 만에 아파트 한 채 값"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 갈무리)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배우 겸 예술감독 송승환이 전성기 시절 수입을 언급했다.

25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에서는 송승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송승환은 데뷔는 언제냐는 질문에 "1965년도에 국민학교 3학년 때 KBS 라디오극 '은방울과 차돌이'의 차돌이로 데뷔했다. 학교에서 국어책 잘 읽는다고 해서 어린이 이야기 대회에 나가라고 해서 나갔다가 1등을 했다. 몇 달 뒤에 TV로 가게 됐다. '똘똘이의 모험'에서 똘똘이를 맡았다. 1970년도에 '아씨'에 출연했다. KBS '여로'에서 바보 영구의 아들 역할이었다. 엄청나게 성공하니까 사람들이 다 알아보더라"라고 데뷔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에 박원숙은 "라디오는 출연료가 세지 않다"고 했고 송승환은 "출연료가 100원이었다. 회당. 어린이날 특집 프로그램 MC 보면 출연료 대신 학용품으로 줬다"고 말했다.

송승환은 "전성기는 언제였냐"는 질문에 "대학 들어가서 연극을 다시 시작했는데 연극만으로는 도저히 생활이 안 되니까 TV 프로그램도 해야겠다 싶었다. MBC 드라마 '제3교실' 생각나냐. 거기 출연하고 80년도에 '젊음의 행진' MC를 맡고 '밤을 잊은 그대에게' DJ를 하고 김수현 작가의 '사랑합시다' '다녀왔습니다' 두 편을 내리찍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김수현 선생님 드라마 인기가 보통 아닐 때였다. 그다음에 연극 '에쿠우스'를 했다. 어느 날 신문에 문화면에는 내가 '에쿠우스' 한다고 기사가 나고 연예면에는 '젊음의 행진' 새 MC 한다고. 한 신문에 내 기사가 몇 개가 나왔다. 그때부터 소위 스타 소리 들었다"고 밝혔다.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 갈무리)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 갈무리)

송승환은 "조선호텔에 처음으로 디스코텍이 생겼다. 초대 DJ가 유인촌, 송승환, 주병진, 서세원이었다. '밤을 잊은 그대에게' 끝나면 조선호텔에 가서 딱 20분했다. 디스코 3곡에 느린 곡 1곡 틀면 끝이었다. 그때 석 달 출연료가 아파트 한 채 값이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그러다 집안이 쫄딱 망해서 번 돈 다 날렸다. 집이 좀 어려워서 젊을 때 번 돈 부모님 빚 갚는 데 쓰다 보니까 20대에 벌었던 돈이 그렇게 오래 안 가더라"고 했다.

그는 "정말 돈 버느라 얼마나 바빴냐면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매니저가 없다. 조선호텔까지 끝나고 집에 오면 새벽 2~3시다. 아침 촬영 때문에 6시에 나가야 했다. 밥 먹을 시간이 없어서 조수석에 김밥을 쌓아놓고 운전하고 가면서 김밥 먹었다. 대사를 외워야 하니까 핸들 위에 빨래집게로 대본 꽂아놓고 운전하면서 대사 보고 외우고 잠깐 빨간불 되면 집게 열고 대본 열면서 가면서 외우고. 근데 나는 재밌고 좋았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돈도 많이 벌었고 그 돈 다 날리고 나니까 허무하기도 하고 20대에 돈 벌어봐야 아무 소용 없고, 돈 버는것 보다는 많이 보고 느끼는 게 좋겠다 싶어서 뉴욕을 간 거다. 약혼한 아내와 함께 갔다"라고 덧붙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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