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로 상추 싸먹을 판"…정부, 金상추·배추 공급관리 총력

호우에 농작물 1377㏊ 침수…적상추 가격 전월比 136.4%↑
농식품부, 피해품목 재정식·비축분 방출 등 공급물량 관리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직원들이 농가를 방문, 피해 복구 일손을 돕고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2024.7.18/뉴스1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직원들이 농가를 방문, 피해 복구 일손을 돕고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2024.7.18/뉴스1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정부가 장마철 호우로 채소류 가격이 급등한 것과 관련해 피해품목 재정식, 비축분 방출 등을 통한 가격 안정 대응에 나선다. 피해 농가에 대해서는 재해보험금 사정 기간을 3일로 단축해 신속 지원할 방침이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6~19일 호우로 농작물 1377.2㏊가 침수되고 농경지 10.6㏊가 매몰·유실됐다.

지난 7~10일 호우로 1만756㏊의 농작물이 침수된 이후 많은 양의 비로 인해 재차 피해가 발생했다.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채소류 등의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 19일 기준 적상추 소매가격은 100g에 2107원을 기록해 1주일 만에 56.3% 올랐다. 상추 가격은 지난달 891원보다 136.4% 폭등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16.5% 높은 수준이다.

다른 채소 가격도 오름세다. 깻잎은 100g에 2550원으로 1주일 전보다 17.3% 상승했다. 1년 전보다 11.7%, 평년보다 31.6% 각각 오른 수준이다.

배추(한 포기·5092원)와 열무(1㎏·4404원)도 1년 전보다 각각 24.0%, 22.3% 올랐다.

농식품부는 상추 재정식을 추진하는 동시에 배추와 무 등은 정부 비축물량 방출 등을 통해 공급 부족에 대응할 방침이다.

상추는 주산지인 논산, 익산지역 침수 피해가 발생한 데에 대해 시설 복구와 재정식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상추와 깻잎 등 쌈채소를 고르고 있다. 2024.7.2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상추와 깻잎 등 쌈채소를 고르고 있다. 2024.7.2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재정식 후 출하까지 2~3주가량이 소요되는 만큼 다음 달 초부터 공급량이 평년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배추는 여름배추 생산량 감소에도 정부 가용물량이 2만 3000톤에 달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무는 재배면적 감소로 가격이 상승하면서 이달 초부터 비축분이 방출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호우로 출하가 차질을 빚자 농식품부는 방출량을 130톤으로 기존(70톤)보다 2배 가까이 늘렸다.

농식품부는 과일류 등은 햇과일이 출하되면서 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꼽혔던 사과는 이달 중순부터 썸머킹, 쓰가루(아오리) 등 햇사과 출하가 시작되고 2023년산 막바지 저장물량이 출하되면서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전체 생산량의 66%를 차지하는 후지 품종도 생육이 양호해 올해 사과 생산량은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는 착과·봉지수가 전년보다 22.2% 많아 햇배가 본격 출하되는 8월 하순부터는 가격도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이·애호박은 7월 이후 주 출하지가 충청권에서 강원 및 경기 북부로 교체되고, 장마 후 기상 여건이 좋아지면 생산량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농식품부는 전망하고 있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집중호우 피해 조기 극복을 위해 과일·과채 및 채소류 생육관리협의체를 열어 점검하고 있다"며 "고온, 태풍 등 기상변수를 감안,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기 방제, 약제·영양제 할인공급, 농가 기술지도 등 생육관리를 면밀히 추진해 공급이 안정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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