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제 양호한 성장세…수출·내수 성장 격차 줄어들 것"

"올해 소비자물가 2.6% 전망 소폭 하회 가능성"
"경상수지 흑자 600억달러 전망 크게 상회 예상"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4.7.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4.7.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국내경제가 수출 개선에 힘입어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내겠으며, 하반기부터는 수출·내수 성장속도 차이가 점차 줄어들 것이란 한국은행의 전망이 나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 수준인 2.6%를 소폭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11일 이같은 내용의 '2024년 7월 경제상황 평가'를 발표했다.

한은은 2분기 성장이 전 분기의 일시적 개선 요인이 사라지면서 예상대로 상당 폭 조정될 것으로 봤다.

한은은 "수출은 IT 수요 확대, 방한 외국인 증가 등에 힘입어 개선세를 나타낸 반면 내수는 회복이 지연됐다"며 "소비와 건설투자는 고물가·고금리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시적 요인이 소멸됨에 따라 조정됐으며, 설비투자는 항공기 도입 차질 등도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하반기엔 내수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양호한 수출 흐름이 지속되며, 가계 실질소득 개선, 수출 증대에 따른 기업의 투자 여력 확대 등이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전망(2.5%)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선 "근원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농산물 가격 오름세가 상당폭 축소되면서 하방압력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유가와 환율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2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초 예상을 소폭 하회했고, 근원물가 상승률은 2%대 초반의 낮은 오름세(6월 2.2%)를 이어가는 가운데 농산물가격의 오름세가 상당폭 둔화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월 중 2.4%로 낮아졌다.

한은은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유가 상승 등으로 둔화 흐름이 일시 주춤할 수 있겠으나, 근원물가 등 기조적 물가의 하향안정세, 지난해 유가·농산물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등을 감안할 때 둔화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근원물가 상승률은 5월 전망에 부합할 것이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전망 수준(2.6%)을 소폭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7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채소류를 구매하고 있다. 2024.7.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7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채소류를 구매하고 있다. 2024.7.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아울러 한은은 "향후 성장 및 물가 흐름은 주요국 통화정책 운용과 이에 따른 환율 움직임, 미국 대선 등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양상에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평가된다"며 "물가 측면에서는 기상여건과 공공요금 인상 폭·시기도 주요한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당초 전망인 600억 달러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상품수지는 수출이 글로벌 제조업경기 회복에 힘입어 개선세를 지속하고, 수입은 완만한 내수회복, 일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당초 예상을 하회하면서 흑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서비스수지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 호조로 적자폭이 예상보다 줄어들 전망"이라고 했다.

또 취업자 연간 증가 규모가 지난 전망인 26만 명을 하회할 것이라고 봤다.

한은은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5~6월 중 큰 폭으로 둔화됐다"며 "여기에는 기상 여건 등 일시 요인의 영향도 일부 있지만, 건설경기 부진과 소비회복 지연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취업자 수는 제조업은 업황 개선 등으로 증가세를 지속하겠으나 서비스업은 도소매 등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설업은 건설투자 부진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당초 예상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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