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서 밀주 대량 제조 北 노동자들 체포 - RFA

현지 소식통 "본국 자금상납 강요 받아 불법 제조 내몰려"

본문 이미지 - 다양한 주류가 구비된 북한 마트의 모습. (자료사진) (출처=에릭 쳉 페이스북).ⓒ 뉴스1
다양한 주류가 구비된 북한 마트의 모습. (자료사진) (출처=에릭 쳉 페이스북).ⓒ 뉴스1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술 판매를 엄격히 규제하고 있는 쿠웨이트에서 대량으로 밀주를 제조하던 북한 노동자들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는 10일(현지시간) 아랍타임스 등 현지 언론을 인용, 지난달 27일 쿠웨이트 경찰이 와프라 지역의 한 가정집을 급습해 불법주류 제조 현장을 적발했으며 밀주를 만들던 북한 노동자 2명을 긴급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200리터들이 드럼통 46개 분량의 밀주 원액과 술이 담긴 병 322개, 그리고 제조장비 일체를 압수했다.

또한 쿠웨이트 경찰은 지난 3일에도 아흐마디 지역의 한 농장을 급습해 55배럴의 밀주를 압수하고, 북한 노동자 2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압수된 밀주의 양을 모두 합치면 약 1만8000리터로 중간 상인에게 넘기면 약 5만달러(5800만원)어치라고 한다.

현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과거에는 북한 노동자들의 집단 숙소 식당에서 주로 밀주를 제조했지만, 최근 현지 경찰의 단속이 심해지자 북한 노동자 2~3명이 현지인의 집을 빌려 밀주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고 RFA에 전했다.

특히 북한 노동자들이 평양으로부터 자금 상납을 지속적으로 강요받음에 따라 건설공사 현장에서 받는 돈만으로는 이를 충당하기 힘들어 암암리에 밀주 제조에 내몰리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쿠웨이트서 북한 노동자 22명이 밀주를 제조하다 체포된 이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해외 현지에서의 밀주 제조 및 판매를 절대 금지하고 적발시 엄중 문책하겠다고 지시했지만, 사전에 수익의 상당부분을 상납하는 조건으로 보위부의 허가를 받아 이같은 불법 행위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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