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VRN11'의 임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일 치솟았던 보로노이(310210) 주가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추가 부여 발표 직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스톡옵션 부여가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시기가 절묘하게 맞물리면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보로노이 주가는 증권가에서 최고 24만 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시장에서 보로노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600원(6.28%) 하락한 12만 8400원에 마감했다.
보로노이의 주가는 연초만 해도 8만 원 선에서 횡보했다. 이후 주력 파이프라인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VRN11의 임상 결과 발표 일정이 앞당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다.
당초 보로노이는 VRN11의 초기 임상 데이터를 5월 말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한 달 앞당겨 4월 말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하기로 했다. 시장은 이를 임상 진행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실제 유안타증권은 보로노이의 목표주가를 기존 16만 원에서 24만 원으로 50% 상향 조정했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VRN11의 1차 치료제 가치를 반영했다. CNS 전이 환자 대상 가치만 반영했는데, 현재 CNS 전이에서는 기존 치료제의 효과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가속 승인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VRN07(ORIC-114)는 Oric이 1차 치료제 개발로 한정함에 따라 1차 치료제 가치만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신약 개발 기대감이 보로노이 주가 상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임상 결과 공개 일정을 앞당긴 것이 시장의 기대감을 더욱 키우며 주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이에 보로노이 주가는 연일 급등하다가 3월 10일 최고점인 14만 8800원을 기록했다. 이후 11일에도 14만 2200원을 유지하며 기대감을 이어갔으나, 다음 날 주식매수선택권 추가 부여(4차, 5차) 발표 이후 하락세로 전환됐다. 스톡옵션 부여와 주가 하락이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하락세로 돌아선 시점이 절묘하게 맞물렸다.
당시 보로노이는 4차로 회사 임직원들에게 15만 9300주를, 5차로 19만 700주를 스톡옵션으로 부여한다고 공시했다.
스톡옵션은 임직원들이 일정 기간 후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회사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다. 보로노이는 스톡옵션 부여에 대해 "경영 및 기술 혁신 등에 기여했거나 기여할 능력을 갖춘 임직원에 대한 보상 및 동기 부여 차원에서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해 높은 경영 성과를 유도하고, 기업가치 향상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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