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벤처 육성' 손 뗀다…지주사가 맡아 혁신기업 발굴 본격화

대웅제약, 4년만에 중기부 액셀러레이터 등록 이달 말소
작년 설립 계열사 대웅인벤스트먼트서 투자 사업 영위

서울 강남구 대웅제약 사옥.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 강남구 대웅제약 사옥.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박동해 기자 = 지주회사 대웅(003090)이 그간 자회사 대웅제약(069620)에서 해 온 스타트업 투자·육성 사업을 별도의 직계 종속기업인 대웅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본격화한다. 지금까지 시험대 역할로 대웅제약 내에서 투자를 진행해 왔다면, 앞으로 그룹 차원에서 본격적인 벤처기업 육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이달 20일 중기부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 등록을 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은 2020년 6월 중기부에 액셀러레이터로 등록해 지난 4년간 제약바이오 분야 유망 기업을 발굴, 투자해 왔다.

대웅제약이 액셀러레이터 등록을 말소한 이유는 투자사업의 분리·확대다. 앞으로 스타트업 투자 사업은 지주사 대웅의 종속기업인 대웅인베스트먼트로 일원화하는 차원이다.

액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종잣돈 투자, 사업 공간 제공, 멘토링 등 종합 육성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소관의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을 따른다. 사업자는 중기부에 액셀러레이터 등록을 하고 투자업을 해야 한다.

지주사 대웅은 2020년부터 이 액셀러레이터 사업을 준비해왔다. 사업 경험을 위해 자회사인 대웅제약이 먼저 국내 처음 제약·바이오 특화 액셀러레이터 등록을 하고, 중기부의 지원을 받는 '팁스' (TIPS) 운영사로 활동했다.

팁스 운영사로 활동하면 대웅제약의 선발을 통해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중기부로부터 최대 7억 원 상당의 지원금을 확보할 수 있다. 대웅제약은 올해 1월까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하는 이노베어 공모전을 3차례 개최하기도 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지주사 대웅의 100% 지분 종속기업인 대웅인베스트먼트가 해당 투자사업을 독자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대웅은 이를 위해 지난해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인 대웅인베스트먼트를 신규 법인으로 설립하고, 액셀러레이터 등록도 마쳤다.

같은 해 7월에는 첫 펀드인 '대웅인베스트먼트 바이오 투자조합 1호'를 결성했다. 총결성 규모는 200억 원 상당으로 대웅이 약 6억 원, 대웅제약이 14억 원, 한올바이오파마가 10억 원 상당을 출자했다. 만기일은 2031년 7월 30일이다.

여기에 서울 강서구 마곡에 '대웅 이노베이션 큐브센터'(DIC)를 세워 대웅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투자한 스타트업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업무 공간과 장비 지원, 생산과 판매에 이르는 사업화 전주기 성공경험 컨설팅 등 단순 투자 이외 액셀러레이터 육성 지원사업도 준비 중이다.

대웅 관계자는 "대웅그룹은 대웅제약 계열사인 벤처투자회사(CVC) 대웅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스타트업 투자, 지원, 육성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라면서 "대웅제약의 액셀러레이터 등록 말소 후에도 대웅그룹은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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