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 에이즈 치료제 ‘STP0404’ 2상 환자모집 속도

미국 임상기관 꾸준히 확대…11곳서 진행 중
올해 5월 임상 종료 목표…국제학술지에 논문 게재

에스티팜 연구원들이 바이오리액터를 점검하고 있다.(에스티팜 제공)/뉴스1 ⓒ News1
에스티팜 연구원들이 바이오리액터를 점검하고 있다.(에스티팜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에스티팜이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신약 후보물질 ‘STP0404’(성분명 피르미테그라비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 2상시험 기관을 늘리면서 환자모집에 나서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최근 STP0404 개발을 위해 미국 뉴욕에 있는 임상기관 노스쇼어대학병원을 추가했다. STP0404 임상은 미국 11개 기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6월 환자모집을 개시했다. 플로리다 미드웨이면역센터와 뉴저지 세인트마이클의료센터에서 먼저 환자모집이 진행되고 있다.

STP0404 임상 2상은 에이즈에 감염되고 치료 경험이 없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효능과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을 평가하는 연구다. 저용량 STP0404, 중용량 저용량 STP0404, 고용량 저용량 STP0404, 위약(가짜약)을 투여하게 된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은 3개군(코호트)으로 나뉘어 각각 저용량 STP0404‧위약, 중용량 STP0404‧위약, 고용량 STP0404‧위약을 아침 식사 후 하루 1번 먹는(경구용) 캡슐을 복용하게 된다.

1차평가지표는 각 용량으로 10일간 치료를 한 후 기준일(투약일)에서 11일까지의 혈장 HIV-1 리보핵산(RNA) 변화 비율이다. 투약 후 11일째까지 발생한 총 이상반응(AE)과 중증이상반응(SAE) 등도 평가한다.

HIV 바이러스는 인체의 면역세포를 파괴해 면역력에 타격을 준다. 감염 초기에는 감기 증상과 같은 짧은 급성 HIV 감염 증상을 보인 후 오랜 기간 무증상 잠복기에 들어간다. 해당 기간 동안 별다른 증상은 나타나지 않지만 HIV 바이러스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면역기능을 감소시킨다.

STP0404는 에이즈 완치제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아직까지 에이즈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은 HIV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완치에 이르기는 어려운 의약품이다. 에스티팜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새로운 기전으로 개발된 에이즈 치료제는 없는 실정이다.

STP0404은 알로스테릭 HIV-1 인테그라아제 저해제(ALLINIs)다. HIV 바이러스가 증식할 때 필요한 효소를 차단하는 인테그라아제 일부 부위가 타깃이다. HIV 바이러스의 유전 물질을 바이러스를 보호하는 외막 밖으로 꺼내 증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이다.

에스티팜은 지난해 5월 제7회 국제 레토르바이러스 학회에서 논문 게재와 발표를 통해 STP040 기전에 대해 소개했다.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는 ‘반지원정대: 안전하고 탁월한 효능의 신규기전인 HIV-1 알로스테릭 인테그라아제 억제제인 피르미테그라비르 개발을 위한 여정’이라는 주제로 STP0404 개발과정을 메인세션에서 발표했다.

해당 학회에서는 미국 콜로라도 대학과 하버드 대학, 영국 임페리얼 대학, 크릭 연구소 등 글로벌 연구기관과 대학이 자체적으로 연구한 STP0404의 작용기전에 대한 논문 2건도 발표됐다. 소개된 논문은 ‘알로스테릭 HIV-1 인테그라제 억제제 STP0404의 바이러스 억제력에 대한 구조체적 근거 및 이를 통한 기존 치료제보다 개선된 합리적인 에이즈 치료제의 개발’ 등이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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