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간질환 신약 후보 '간 섬유화 개선' 확인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 연구성과 미국간학회서 발표
간 염증·섬유화 모델서 우수한 개선 효과 입증

한미약품 관계자가 미국간학회에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 연구결과를 소개하고 있다.(한미약품 제공)/뉴스1 ⓒ News1
한미약품 관계자가 미국간학회에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 연구결과를 소개하고 있다.(한미약품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한미약품(128940)은 15일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LAPSTriple agonist)의 ‘간 섬유화’ 직접 개선 효능을 확인한 연구결과를 미국간학회(AASLD)에서 발표했다고 밝혔다. 간 섬유화 개선 지표는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상용화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핵심 기준 중 하나다.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 GIP 수용체 3가지를 모두 활성화하는 삼중 작용 바이오신약이다. 다중 약리학적 효과를 토대로 MASH 환자의 지방간과 간 염증, 간 섬유화 등 복합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결과 발표는 지난 10일부터 14일(현지시각)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간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진행됐다.

이번 연구에서 한미약품은 간 염증, 간 섬유화가 유도된 모델에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직접적인 항염증, 항섬유화 효과를 다양한 인크레틴 유사체들과 비교 평가했다.

평가결과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 반복 투약시 간 조직에서의 염증, 섬유화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간 섬유화 개선에서는 다른 인크레틴 유사체 보다 우수한 효능을 나타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다양한 치료 후보물질들이 임상 개발 및 파일링(filing) 단계에 있지만, 간 섬유화 개선에서는 뚜렷한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혁신적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간 생검(Liver biopsy)으로 확인된 섬유증을 동반하는 MASH 환자들을 대상으로 위약 대비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치료 유효성, 안전성, 내약성 등 확인을 위한 후기 임상 2상을 미국과 우리나라에서 진행하고 있다.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올해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로부터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토대로 ‘계획 변경없이 지속 진행’(continue without modification)하는 것을 권고받았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알코올 섭취와 무관하게 서구화된 식습관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MASH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개발중인 약물들 대부분이 간 섬유화 개선 효능이 미미해 의료 미충족 수요가 매우 높다”면서 “한미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결집해 조기에 상용화 단계에 이를 수 있도록 임상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회에서는 한미약품이 2020년 MSD에 최대 계약금 1조원 규모 기술이전에 성공한 또 다른 M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LAPSDual agonist)의 임상 2a상 추가 분석 결과 2건이 포스터를 통해 공개됐다. MSD 연구에서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환자의 백그라운드나 인종에 상관없이 대조약인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우수한 지방간 개선 효능을 나타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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