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치료 적응증 확대 ‘나보타’, 글로벌 시장서 종횡무진[약전약후]

국내서 사각턱 개선 적응증 허가…총 5개 적응증 보유
미국서 ‘고속 성장’ 연평균 62% 매출 증가…유럽 등 공략 순항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대웅제약 제공)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가 미용과 치료 부문에서 적응증을 획득하면서 글로벌 곳곳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400억원을 돌파하면서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 매출만 109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나보타는 대웅제약이 2013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다. 이후 추가 임상시험 등을 통해 적응증을 늘렸다. 지난달 ‘양성교근비대’(사각턱) 적응증을 허가받으면서 미용 분야 적응증이 미간주름, 눈가주름, 사각턱으로 확장됐다. 치료 부문은 뇌졸중 후 상지근육경직, 눈꺼풀 경련 등이 있다. 확보한 적응증만 5개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나보타는 전 세계에서 사각턱 적응증을 획득한 첫 보툴리눔 톡신이다. 상안면, 하안면 주요 시술 부위를 적응증으로 보유한 유일한 제품이 됐다.

적응증 확대와 브랜드 이미지 강화 등에 따라 나보타 매출은 고공행진 중이다. 2020년 504억원에서 2021년 796억원으로 증가한 후 지난해에는 1420억원을 기록했다. 2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해외 매출은 2021년 492억원에서 지난해 1099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나보타 올해 상반기 매출은 753억원이다. 이 중에서 해외 매출은 629억원을 차지한다. 나보타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은 2021년 61%, 지난해 77%, 올해 상반기 83%로 꾸준히 늘었다.

나보타의 주요 타깃 시장은 미국이다. 나보타는 ‘주보’라는 이름으로 2019년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승인을 받고 같은해 5월 출시됐다.

대웅제약의 나보타 미용부문 파트너사 에볼루스에 따르면 미국 현지 로열티 프로그램 ‘에볼루스 리워즈’ 가입 고객은 올해 7월 60만명을 돌파했다. 이 중에서 96%가 나보타로 재시술을 받았다. 에볼루스 리워즈는 대웅제약 나보타의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의 고객 대상 로열티 프로그램이다. 가입 고객 대상으로 나보타 시술에 대한 방문 예약과 혜택이 제공된다.

나보타는 최근 2년 미국에서 연평균 62%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또한 시장점유율 역시 10%를 넘어서며 대표 톡신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대웅제약의 나보타 치료부문 파트너사인 이온바이오파마는 올해 7월 나스닥 상장에 성공하면서 1억2500만달러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이온바이오파마는 조달한 자금에 기반을 두고 미국에서 삽화성‧만성 편두통, 경부 근긴장이상, 위 마비,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적응증 확보용 임상시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온바이오파마를 통해 나보타의 편두통 치료와 관련한 특허를 미국에서 획득했다. 이온바이오파마는 기존 보툴리눔 톡신 제제에 비해 투여 횟수를 줄이고, 투여 위치도 변경해 사용편의성을 개선하고 부작용을 줄인 점을 인정받아 특허를 받았다. 이 특허는 미국에서 2041년까지 독점적 권리를 보호받는다.

나보타는 영국과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에 출시되면서 유럽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멕시코와 브라질에서는 각각 파트너사를 통해 나보타 진출이 이뤄졌다. 대웅제약은 오는 2024년 호주에서도 나보타를 출시할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은 증가하는 나보타 수요에 맞춰 ‘나보타 3공장’을 건설 중이다.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에 나보타 3공장을 착공했다. 3공장이 완공되면 대웅제약은 1, 2공장의 연간 500만 바이알(병) 생산량을 포함해 최대 1800만 바이알 생산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완공 예정일은 2024년이다.

jin@news1.kr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 : 이영섭

|

편집국장 : 채원배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