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약 개발 나서는 제약사들…종근당, 인공지능 신약 전문가 영입

종근당 신약연구소장에 LG화학 수석연구위원 출신 곽영신 전무
신약 개발 비용·기간↓ 기대…오픈이노베이션 속도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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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종근당이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전문가를 신약연구소장으로 영입했다. 신약 개발에 필요한 비용과 기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AI 신약 개발 분야에 적극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종근당 외에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AI 신약 개발 오픈이노베이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종근당은 곽영신 신약연구소장(54)을 전무급 책임자로 임명했다. 곽영신 소장은 종근당 신약연구소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곽 소장은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에서 화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1년 하버드 대학교에서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엘리아스 제임스 코리 교수 지도 하에 박사 후 연구원 과정을 거쳤다.

곽 소장은 2004년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의 바이오의약연구소 신약 개발팀에 합류했다. 2009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의약연구소에서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했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고려대학교 약학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했다. 지난해까지 LG화학에서 수석연구위원으로 일했다.

곽 소장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가 19개 제약바이오기업 전문가로 구성한 ‘AI신약개발전문위원회’ 소속 위원이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올해 초 주주총회에서 올해 계획에 대해 “AI 기술을 통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바이오의약품에 집중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신약개발 단계별 AI·빅데이터 활용 방안./(자료 보건산업진흥원)
신약개발 단계별 AI·빅데이터 활용 방안./(자료 보건산업진흥원)
전통적인 신약 개발 방식을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는 기간(위)과 AI·빅데이터 활용 시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기간./(자료 보건산업진흥원)
전통적인 신약 개발 방식을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는 기간(위)과 AI·빅데이터 활용 시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기간./(자료 보건산업진흥원)

종근당을 비롯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AI 신약 개발 분야에 나서는 이유로는 신약 개발에 필요한 비용과 소요되는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제기된다.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대상 질환을 정하고, 수백편의 관련 논문을 살펴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유효물질을 탐색한다. 선도물질을 추린 후 후보물질로 개발한다. 시험관시험과 동물시험, 독성시험 등 전임상을 마무리한 후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 1상시험에서 안전성을 확인한다. 소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해 후보물질의 효능 등을 분석한다. 대규모 환자가 대상인 임상 3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에 따르면 신약 개발 과정에 필요한 기간은 10~15년 이상, 비용은 2~3조원 규모로 분석된다. AI 신약 개발 플랫폼 등을 활용할 시 기간은 반으로 줄고 비용은 약 6000억원까지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제약바이오 기업 52개 기업에서 AI 신약 개발과 관련한 88건의 협업을 진행 중이다. AI 신약개발사 15곳이 개발한 후보물질은 71건이다. 전임상 중인 파이프라인은 26건, 임상시험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은 7건이다.

GC녹십자, 대웅제약, 경동제약, 동화약품, 삼진제약, SK케미칼, 유한양행, JW중외제약, 보령, HK이노엔 등이 AI 신약 개발에 나섰다. 주요 AI 신약개발사로는 닥터노아바이오텍, 온코크로스, 파로스아이바이오 등이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 다수와 AI 기업, 대학과 공공기관 등이 참여하는 AI 신약 개발 협력 사업 ‘K-멜로디’ 프로젝트 등을 통해 신약 개발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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