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이 전방위 고물가 사태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올해 하반기 일반의약품 약값 인상도 줄을 잇고 있다. 동아제약은 오는 10월 일반의약품 감기약 '판피린큐'의 공급가를 12.5% 인상할 방침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일동제약 '아로나민씨플러스', GC녹십자 '제놀쿨'에 이어 올 하반기 일반의약품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했다. 2017년 9월 이후 5년 2개월만이다.
판피린은 일반의약품 감기약 시장 1위 제품이다. 1961년 출시된 이후 '감기 조심하세요' 라는 광고와 함께 국민 상비약으로 자리잡았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집계 결과 올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약 83% 증가한 매출 123억원이다.
특히 이번 인상으로 소비자 구매 가격도 덩달아 오를 전망이다. 일반의약품의 경우 제약회사의 공급가격에 약국 판매이익을 붙여 판매한다. 현재 약국에서는 20㎖짜리 5개병 한 상자를 2500~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편의점에서 국민상비약으로 판매 중인 알약제형 가격도 올 하반기 중 10%대에서 오를 예정이다. 동아제약은 편의점용 판피린 제품의 인상도 약국용 제품과 비슷한 수준에서 계획하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약국과 소비자들을 고려해 가격 인상을 최대한 늦춰왔지만 원재료와 인건비 등의 지속 상승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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