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어려운 반려동물 종양…전기 자극으로 암세포 사멸한다

본동물의료센터, 전기항암치료요법 소개

본문 이미지 - 반려동물의 종양 치료에는 외과적 절제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광역동 치료(PDT), 전기항암치료 등 다양한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 (사진 이미지투데이) ⓒ 뉴스1
반려동물의 종양 치료에는 외과적 절제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광역동 치료(PDT), 전기항암치료 등 다양한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 (사진 이미지투데이)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수의학의 발달로 반려동물의 종양 치료에 외과적 절제 수술뿐 아니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광역동 치료(PDT) 등 다양한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 최근 본동물의료센터는 이러한 치료법 중 하나로 전기항암치료(Electrochemotherapy, ECT)를 소개했다.

19일 24시 본동물의료센터에 따르면 전기항암치료는 1990년대 사람의 피부 종양 치료에 처음 적용된 이후, 사람과 동물 의료 분야에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이를 도입하는 동물병원이 늘어나며 반려동물 종양 치료의 새로운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기항암치료는 종양의 위치와 크기에 맞는 전극을 사용해 종양 조직에 전기 자극을 가하고, 일시적으로 열린 세포막의 구멍을 통해 항암제를 침투시키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항암제의 효과가 기존보다 700~1000배 이상 증가하며, 종양 조직을 더욱 효과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다.

블레오마이신(Bleomycin)과 같은 항암제를 활용할 경우, 기존 항암 치료에서 흔히 나타나는 골수 억압, 구토, 설사, 탈모 등의 전신 부작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정상 세포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아 종양 주변 정상 조직이 손상되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이다.

특히 전기항암치료는 △피부나 구강처럼 외부에 노출된 종양 △외과적 절제 수술 후 피부 결손이 미용상이나 기능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종양 △수술 후에도 종양 조직이 일부 남아 있거나 남을 가능성이 높은 경우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

본문 이미지 - 절제 후 얼굴의 큰 변형이 예상되는 흑색종 환견의 모습(왼쪽)과 전기항암치료 한달 후 모습 (동물병원 제공) ⓒ 뉴스1
절제 후 얼굴의 큰 변형이 예상되는 흑색종 환견의 모습(왼쪽)과 전기항암치료 한달 후 모습 (동물병원 제공) ⓒ 뉴스1

종양 크기가 지나치게 크면 치료 효과가 감소할 수 있어, 종양이 너무 커지기 전에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종양이 이미 피부로 전이된 경우 완치보다는 호스피스 치료 개념으로 접근해 삶의 질을 높이는 치료 옵션으로 고려할 수 있다.

김기웅 안양 본동물의료센터 내과 원장은 "각 종양 치료법은 각각의 장점과 한계를 가지므로, 모든 종양을 완벽히 치료할 수 있는 단일 치료법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전기항암치료 역시 기존 치료법과 함께 단독 또는 병용 치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기항암치료는 어떤 전극을 사용해 자극을 주는지에 따라 치료 효과와 부작용이 달라진다"면서 "본동물의료센터는 연간 수십 건의 전기항암치료를 시행하며, 내과·외과·영상의학과 간 협진을 통해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종양으로 고민하는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해피펫]

본문 이미지 - 김기웅 안양 본동물의료센터 내과 원장 (병원 제공) ⓒ 뉴스1
김기웅 안양 본동물의료센터 내과 원장 (병원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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