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침대에 오르락내리락하더니 갑자기 비명을 지르고 오른쪽 뒷다리를 절뚝거려요."
최근 10살 푸들 뭉치(가명)의 보호자는 평소처럼 침대를 자유롭게 오르내리던 뭉치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걷지 못해 SKY동물메디컬센터에 방문했다. 뭉치가 진단받은 질환은 십자인대 단열. 이에 뭉치는 'TPLO 수술'을 받게 됐다.
29일 용인죽전24시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에 따르면, 주로 소형견들이 침대나 소파를 뛰어 내리는 과정에서 고관절 탈구나 십자인대 단열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강아지는 노령화 등 퇴행성 변화로 전방십자인대가 서서히 약해지다 사소한 충격으로도 끊어질 수 있다.
전십자인대 단열은 무릎관절을 구성하는 인대가 끊어져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기에 뭉치처럼 다리를 아예 딛지 못한다. 최대한 빨리 수술적 교정을 통해 무릎 연골의 손상이 진행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사람에서보다 반려동물에서 전십자인대 단열이 흔하게 발생한다. 이유는 경골고원각의 차이에 있다.
김태정 용인죽전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외과원장은 "슬개골 탈구, 관절염 외에도 경골고원각(TPA)이 높을수록 전십자인대 단열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전십자인대 단열 수술은 경골고원각을 줄여주는 것을 목표로 수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뭉치의 경골고원각은 약 28도. 평균적으로 22~27도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TPLO 수술을 하기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TPLO수술은 경골뼈를 잘라 대퇴골과 경골의 각도를 변경해 안정화하는 방법이다.
뭉치는 수술 후 3일 차부터 정상 보행하며 빠른 회복 속도를 보여줬다. 보호자는 안도했다. 앞으로는 동물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으며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지 못하게 하거나 집 안 환경 개선도 필요한 상황.
김태정 외과원장은 "정확한 수술도 중요하지만 최근에는 재활 치료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뭉치는 다양한 재활 장비를 통해 관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해피펫]
◇ '우리냥 행복하개' 캠페인은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와 함께 합니다. 반려동물영양연구소는 사연 속 반려동물에게 닥터레이의 관절 영양제(영양보조제) 바나퀸 조인트를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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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반려동물이 한 가족으로 자리 잡으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강아지(애견), 고양이(애묘)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보호자들의 가장 큰 소원이다. '벳앤패밀리'는 수의사+가족의 합성어로 '뉴스1'에서는 동물병원을 찾은 가족들의 사연을 연재한다. 이를 통해 동물을 더욱 건강하게 키우고 수의사와 보호자가 소통하며 웃을 수 있는 '우리냥 행복하개' 캠페인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