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발사체 개발·항공엔진 국산화…한화에어로의 '뚝심'[2024 모빌리티 혁신대상]

누리호 발사 성공 이어 차세대발사체 개발 나서…2032년 달 착륙선 발사 목표
누적 1만대 항공엔진 생산 저력…2030년대 중후반 독자 항공엔진 확보 목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Space Hub 발사체 제작센터(한국형 누리호 발사체 고도화사업 단조립장) 착공식’이 15일 오전 순천시 율촌 제1산업단지 내에서 열린 가운데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를 비롯한 주요 내·외빈들이 착공 발파식을 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2024.2.15/뉴스1 ⓒ News1 전원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Space Hub 발사체 제작센터(한국형 누리호 발사체 고도화사업 단조립장) 착공식’이 15일 오전 순천시 율촌 제1산업단지 내에서 열린 가운데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를 비롯한 주요 내·외빈들이 착공 발파식을 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2024.2.15/뉴스1 ⓒ News1 전원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5일 뉴스통신사 뉴스1이 주최한 '2024 대한민국 모빌리티 혁신대상'에서 대상인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위산업, 우주항공 등 최첨단 K-모빌리티를 주도하며 가장 완성도 높은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달 착륙선을 우주로 보낼 새로운 발사체를 개발하는 차세대발사체(KSLV-Ⅲ) 개발에 나서, 민간주도의 우주 모빌리티 시대를 열어갈 선봉장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미래 우주항공 핵심인 '항공엔진' 국산화를 선도하며 안보와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계획이다.

◇"2032년 달 착륙선 보낸다"…민간주도 '우주 모빌리티' 선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99년 과학관측로켓(KSR-Ⅲ) 개발을 시작으로 26년간 축적한 엔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5월 3차 발사에 성공한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 고도화사업 총괄 주관 제작사로 3차례의 발사를 주도한 경험을 통해 중대형 발사체 제작 역량을 갖췄다.

이를 통해 지난해 12월 조달청이 공고한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에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향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최종 협상을 거쳐 사업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달 착륙선 등 국가 우주개발 로드맵의 주요 탑재체를 우주로 보낼 새로운 발사체를 개발하는 국가 우주계획의 핵심 사업이다. 차세대발사체는 대형위성 발사 및 우주탐사 등을 위해 누리호보다 향상된 성능으로 개발한다. 총 세 차례 발사를 통해 2032년 달 착륙선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차세대발사체 사업으로 확보한 기술과 경험을 앞세워 글로벌 발사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최대의 민간 발사체 생산 시설도 짓는다. 지난 2월 전남 순천에서 발사체 제조 시설인 '스페이스허브 발사체 제작센터'(가칭) 착공식을 진행했다.

약 500억 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6만㎡(1만8000평) 규모로 건립되는 단조립장에서는 2026년 발사 예정인 누리호 5호기는 물론 후속 신규 발사체들도 제작된다. 또 단조립장을 중심으로 300여 누리호 참여 기업 및 연구개발 기관과 협력해 우주발사체 생태계 조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연소테스트중인 F404 엔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연소테스트중인 F404 엔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韓 항공엔진 독자 개발 '잰걸음'…안보 넘어 경제까지 활성화 기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독자적 항공엔진 개발이라는 목표를 향해 오랜 기간 기술력을 쌓아왔다.

현재 우리나라의 전투기 기체 개발 수준은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일본, 영국, 독일, 스웨덴 등과 함께 세계 최정상급 수준이지만 항공엔진은 아직 독자 기술을 확보하지 못해 해외 도입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형 전투기 KF-21에도 미국 GE사의 F-414-400K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현재 전투기 장착 엔진 개발 기술을 지닌 국가는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중국뿐이다. 업계는 6세대 전투기 수요가 확대되는 미래에는 항공엔진 수입과 수출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봤다.

우리나라도 항공엔진을 독자 개발해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방위사업청은 2020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추력 5500lbf(파운드힘)급 무인기용 터보팬 엔진을 개발 중이며, 1만8000lbf 터보팬 엔진 핵심 구성품 연구를 수행 중이다.

하지만 이는 KF-21에 탑재되는 F-414-400K 엔진과 비교하면 걸음마 수준이다. 업계는 국내 기술은 선진국 대비 약 70% 수준이며, 소재 기술은 40~50% 정도의 기술만 확보한 것으로 평가한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국방과학기술조사서'에 따르면 방산 관련 99개 대분류 기술 수준 중 미흡한 기술은 6개다. 이 가운데 4개가 항공 분야로 선정됐다.

이에 정부도 항공엔진 분야 개발에 관심을 쏟고 있다. 올해 초 신성장원천기술을 확대하면서 가스터빈 엔진 등 추진체계 기술, 군사위성체계 기술, 유·무인 복합체계 기술 등을 신규로 지정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재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항공엔진 국산화에 힘을 쏟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F-15K 전투기, T-50 고등훈련기 등 대한민국 공군 주력 항공기 엔진과 한국형 헬기 '수리온' 국산화 엔진을 생산한다. 지난 4월 45년간 누적 엔진 생산 1만대를 달성했다. 그만큼 항공기 엔진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과 위상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항공엔진 분야의 생태계를 구축해 2030년대 중후반까지 글로벌 수준의 독자적인 항공엔진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항공엔진 독자 개발은 안보 강화는 물론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전투기 엔진은 무인기 드론, 우주 로켓 등과도 연관돼 다양하게 확장할 수 있다. 개발 비용은 5조~6조 원으로 추산, 개발 완료 후 경제적 효과는 직간접적으로 연간 수십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에서 엔진을 점검하고 있는 직원들.(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에서 엔진을 점검하고 있는 직원들.(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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