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소리 나는 韓 먹거리 물가…상승률 OECD 35개국 중 3위

2월에만 6.95%↑…튀르키예·아이슬란드에 이어 3번째
사과·배 등 과일류 가격 상승 때문…정부 "하반기 안정"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사과·배 등 과일을 살펴보고 있다. 2024.4.1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사과·배 등 과일을 살펴보고 있다. 2024.4.1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식료품·음료 등 우리나라의 먹거리 물가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채소 중심으로 고물가가 계속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21일 OECD가 자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 2월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은 6.95%로 OECD 평균(5.32%)을 웃돌았다. 통계가 집계된 35개 회원국 중에서는 튀르키예(71.12%), 아이슬란드(7.52%)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전 세계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후로 급상승했다. 러시아는 밀과 천연가스의 세계 최대, 우크라이나는 세계 3∼5위권 밀 수출국이다.

양국의 전쟁으로 2021년까지 5% 수준을 밑돌던 OECD 회원국의 평균 식품 물가 상승률은 2022년 11월 16.19%까지 치솟았다. 우리나라 식품 물가도 같은 기간 5∼7%를 오르며 높은 수준을 보였다.

다만 최근의 식품 물가는 OECD와 한국이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OECD 식품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9.52%) 10%대 안으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5%대로 하락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7월 3.81%로 바닥을 찍은 뒤 10월 이후 다시 5∼7%대로 올라섰고, 올해 2월에는 OECD 평균을 넘어섰다.

이처럼 먹거리 물가가 치솟은 것은 사과·배 등 과일류의 상승 때문이다. 지난달 사과 물가는 1년 전보다 88.2% 올라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0년 1월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이 외에도 최근 이스라엘·이란 충돌로 인한 고(高)유가·고환율 흐름도 소비자 물가를 압박하고 있다. 고환율은 수입 원재료 가격을 끌어올려 가공식품 물가를 더 밀어 올릴 수 있다.

정부는 다만 하반기 물가 안정을 전망하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불안 요인이 많이 있고 여러 상황은 더 봐야 하겠지만 근원 물가는 안정적이기 때문에 하반기 물가는 하향 안정화 될 것"이라고 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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