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북한 위협 대비 실전형 '사이버 공방훈련장' 구축한다

北 사이버 공격 위협 커지는데 사이버 군사훈련 여건 미흡
육군 사이버작전 환경 고려해 AI가 다양한 시나리오 구성

<자료사진>2020.5.1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자료사진>2020.5.1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우리 군이 북한의 사이버 공격 위협에 대응해 실전형 사이버 공방훈련장 구축에 나선다.

6일 군 당국에 따르면 최근 육군은 사이버 공방훈련장 구축을 위한 전략계획(ISP) 수립에 착수했다.

우리 군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 지휘통제체계가 구축되고 다양한 센서와 타격 수단이 연결되면서, 북한의 사이버 공격 위협 수위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교육훈련, 사이버 훈련장, 시나리오 기반의 사이버 군사훈련 등 여건은 미흡한 편이다. 개인이 아닌 팀·부대 단위의 사이버 훈련, 육군 사이버 작전환경을 고려한 군사훈련 시설도 없는 상황이다.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와 10만 사이버보안 인재 양성을 추진하고 있고, 미국군 등이 사이버 군사훈련과 훈련장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점도 사이버 공방훈련장 구축의 배경이 되고 있다.

사이버 공방훈련을 위해선 가상화와 시뮬레이션, 군 맞춤형 시나리오 개발 및 개인·팀·부대 단위의 실시간 공방훈련 등을 포함한 체계적인 훈련체계가 필요하다.

이에 육군은 아미 타이거와 유·무인복합전투체계, 스마트부대의 사이버 작전환경을 고려한 실전형 사이버 공방훈련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훈련장은 고도화된 사이버 공격·위협과 유사하게 다양하고 복합적인 상황을 조성함으로써 훈련 성과를 극대화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군사망·전술통신망 대상 실시간 사이버 공격을 탐지·분석·대응 △전력·가스·수도·항만 등 국가 핵심 기반시설 파괴 목적의 사이버 공격을 방어하고 실시간 복구 △악성코드 제작·사이버공격 시도 방어 및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최신 네트워크 보안위협 대응 등 공격·방어·사고조사·예방에 관한 시나리오가 적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지능형 AI를 기반으로 사이버 공방 시나리오가 자동 생성되는 알고리즘과 시스템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AI가 여러 가지 공격기법을 학습해 훈련 목적에 특화된 시나리오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훈련장의 조직은 통제반, 사후검토반 등 훈련 통제팀을 비롯해 공격팀과 방어팀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격지 근무 인원도 사이버 공방훈련에 참여할 수 있는 원격훈련시스템도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우리 군이 내년을 목표로 창설 준비 중인 사이버예비군을 위한 맞춤형 훈련체계도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사이버 공방훈련장은 다국적 군사훈련과 국제 사이버보안의 협력의 장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육군은 이번 ISP 수립을 통해 이 같은 방향의 사이버 공방훈련장 구축을 위한 기본계획과 로드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육군은 "사이버 공방훈련을 통해 사이버 위협으로 인한 잠재적인 손실과 피해를 사전에 방지함으로써 장기적인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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