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동남아 이어 아·중동 향하는 국산 전투기…이집트 등 근접비행

FA-50, 이라크 24대 이후 11년 만에 중동·아프리카 수출 기대…KAI "수출 성사에 최선"
'F-16 운용' 이집트, 조종사 적응 수월…세네갈, 국산 훈련기 도입 경험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3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인근 기지 피라미드 일대에서 진행된 피라미드 에어쇼 2022에 참가해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공군 제공) 2022.8.4/뉴스1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3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인근 기지 피라미드 일대에서 진행된 피라미드 에어쇼 2022에 참가해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공군 제공) 2022.8.4/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047810)(KAI)이 개발한 경전투기 FA-50이 2013년 이라크 24대 수출 이후 10여 년 만에 이집트, 세네갈 등 중동·아프리카 지역 수출을 노린다.

29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KAI는 이집트의 고등훈련기 사업에 FA-50으로 참여해 협상을 긍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세네갈에도 FA-50 4대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 이집트에는 36대 물량 공급을 추진하되, 향후 추가될 수 있다.

아시아·중동 지역에는 2013년 이라크에 T-50IQ 24대 수출 계약 체결 이후 중동·아프리카에 T-50 계열 항공기를 더는 수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라크와는 2021년 3억6000만 달러 규모의 후속운영지원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항공기는 통상 30년 이상을 운영하는데, 항공기 수명주기 전체를 100으로 보면 개발과 양산은 30~40, 후속운영지원은 60~70으로 더 큰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당장 수출 규모가 크지 않아도 안정적인 후속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이집트와 세네갈 FA-50 수출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중동·아프리카 군사대국인 이집트는 KAI가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곳이다.

KAI 관계자는 "FA-50은 10만 시간 무사고 비행으로 안정적인 비행을 자랑한다"며 "블록2 사업을 통해 다목적 전투기로 진화하고 있고 폴란드와 말레이시아 등 수출 실적이 좋은 점도 셀링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2013년 9월 제103전투비행대대의 FA-50 최초 비행 이후 약 10년 만인 지난해 10월 10만 시간 무사고 비행을 달성했다. KAI는 2022년 폴란드에 FA-50 48대, 지난해에는 말레이시아에 18대를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FA-50은 우수한 성능과 수출 실적 외에도 이집트와 세네갈이 반길 만한 매력을 갖췄다. 이집트의 경우 미국 전투기 F-16 240대를 운용하고 있어 FA-50이 F-16과 호환성이 높다는 점이 특히 경쟁력으로 꼽힌다.

FA-50은 F-16의 전투개념을 바탕으로 설계돼 F-16 운용 경험이 있는 조종사들은 FA-50 기종 전환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세네갈의 경우 2016년 KAI와 KA-1S 4대 구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 고객이다. KA-1S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기본훈련기 KT-1을 기반으로 세네갈 공군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만들어졌다.

세네갈은 KA-1S를 비롯해 25대의 항공기를 운용하고 있지만 그중 대부분은 헬리콥터다. 세네갈이 FA-50 도입을 검토하는 데는 KA-1S 운용 경험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AI 관계자는 "이집트와 세네갈 수출을 성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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