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인복합체계 발전 위해 첨단 민간기술 군에 빠르게 도입해야"

나상욱·김리아 KIDA 연구원 'MUM-T 발전 방향에 대한 소고' 보고서에서 제언

지난해 6월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서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네이비 씨 고스트'(Navy Sea GHOST)를 적용한 상륙작전 시연을 하는 모습. 2023.6.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지난해 6월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서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네이비 씨 고스트'(Navy Sea GHOST)를 적용한 상륙작전 시연을 하는 모습. 2023.6.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미래전장 환경에 대비한 유·무인복합체계(MUM-T)의 안정적인 도입·운용을 위해서는 스타트업 중심의 민·군 협력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첨단 민간 기술이 군에 빠르게 도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13일 한국국방연구원(KIDA)에 따르면 나상욱·김리아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유·무인복합체계 발전 방향에 대한 소고' 보고서에서 "MUM-T는 유인-무인, 인간과 기계가 협업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미래전에 반드시 필요한 체계"라며 이같이 밝혔다.

MUM-T는 전투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체계로, 이를 통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인구절벽에 따른 병력자원 부족을 겪고 있는 우리 군으로선 '가야만 하는 미래'로 평가된다.

현재 우리 군은 육군 '아미 타이거(Army TIGER)', 해군 '네이비 씨 고스트(Navy Sea GHOST)', 공군 '에이스 프로젝트(ACE Project)' 등 MUM-T 구축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국방부의 '2023-2037 국방과학기술혁신 기본계획'에 따르면 국방전략기술 10대 분야에 '유·무인복합체계'가 포함돼 있으며, 지난 2022년 기준 10대 분야 중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자됐다.

하지만 두 연구원은 "국방 분야 특성상 산업생태계의 개방성이 부족해 중소·벤처기업의 방산 분야 진입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고, 국방과학연구소(ADD)와 대기업 중심의 국방 연구개발 사업에 중소·벤처기업의 우수한 역량 접목이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를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첨단 민간기술이 군에 빠르게 도입될 수 있는 민·군 협력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라며 민간의 기술력 있는 상용제품을 군에 신속하게 도입하기 위해 미국이 운영 중인 '국방혁신단(DIU)' 사례를 소개했다.

두 연구원은 "실리콘밸리 내에 위치한 DIU는 국방사업의 진입장벽을 낮출 뿐만 아니라 절차 간소화를 통해 중소·벤처기업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으며, 기존의 대기업 위주가 아닌 스타트업의 중점 지원을 통해 기술혁신을 이뤄내고 미래 군사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연구원은 이어 "국내에서도 이러한 혁신을 이뤄낼 수 있는 도전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해 유망 기술을 보유하거나 잠재력이 있는 민간 기업들의 첨단 기술이 군에 빠르게 도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우리 군도 미국과 같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MUM-T 로드맵을 수립하고, 표준화된 플랫폼을 구성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미국은 2010년 육군항공체계센터에서 무인항공체계 로드맵을 최초 발간하고 MUM-T를 정의했으며, 2011년에 무인체계 통합로드맵에서 MUM-T를 구체화해 로드맵 및 분류체계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국내에서도 MUM-T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전에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해 MUM-T의 정의부터 전 영역의 협업 전투를 고려한 기술 로드맵까지 세부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라며 "민·군 협업에서도 표준화 플랫폼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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