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딸기 한 입씩 베어먹고 환불 요구…"애가 먹을 건데" 방방 뛰며 소란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4-01-14 14:43 송고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애가 먹을 건데 이런 걸 주면 어떡해!"

딸기를 사 간 손님이 1시간 뒤 한 입 베어먹은 듯한 딸기를 들고 와 환불을 요구한 사연이 알려졌다.
과일 가게 사장 A씨는 지난 13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한 여성 손님과의 일화를 공유했다.

글에 따르면 A씨는 딸기 500g을 사 가는 손님에게 당도가 높아 비싼 것으로 알려진 타이백 귤 한 개를 서비스로 함께 줬다.

그러자 아주머니는 "사람이 몇 명인데 한 개만 주냐. 집에 네 명 있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원래 안 드린다"고 말하며 웃으면서 한 개를 더 챙겨줬다고 한다.

며칠 후, 재방문한 아주머니는 "애가 먹을 거니 좋은 딸기로 달라"고 했다. A씨는 직접 마음에 드는 제품을 고르라고 했다.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A씨는 "동그란 팩에 들어있는 단단해서 잘 무르지 않는 금실 딸기를 고르셨다. 저도 눈이 있으니 보고 팔지 않겠냐. (딸기 상태는) 멀쩡했다"며 "아주머니는 1시간 뒤쯤 가게 문을 열고 소리 지르면서 들어왔다"고 적었다.

아주머니는 "애가 먹을 건데 이런 걸 주면 어떡해!"라고 소리치며 방방 뛰었다. 아주머니가 건넨 딸기를 본 A씨는 당황스러웠다. 딸기는 판매 당시보다 몇 알 비어 있었고, 한 입씩 베어 문 듯한 상태였다.

아주머니는 딸기 상태가 좋지 않아 자기가 숟가락으로 속을 파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저것만 주고 다른 거 또 고르길래 환불해 준다고 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환불해 줄 필요가 없는데 괜히 환불해 줬다"며 "어떻게 딸기를 저 지경해서 갖고 왔는지 가만 생각해 보니 종일 기분 더럽게 만드는 진상 손님이었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자영업자들은 "애가 죄다 야금야금 갉아 먹은 느낌", "이래서 우리 동네 과일가게가 문 닫았나 보다", "저렇게 해 오는 것도 정성이다", "왜 환불해 주셨냐. 뻔뻔하다", "얼굴 프린트해서 가게 입구에 붙여놔라" 등 공분했다.


sby@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