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국립유소년 스포츠 콤플렉스 조성' 첫 발…전북체육회 노력 빛났다

대한체육회와 예산확보에 총력…남원시, 올해 사업추진 주역

(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 | 2024-01-07 17:01 송고
2023 전국생활체육대축전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사진 가운데)과 정강선 전북체육회장(사진 오른쪽)이 전북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전북체육회 제공)/뉴스1
2023 전국생활체육대축전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사진 가운데)과 정강선 전북체육회장(사진 오른쪽)이 전북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전북체육회 제공)/뉴스1

지난해 전북 체육계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남원 국립유소년 스포츠 콤플렉스 건립사업이 첫 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

7일 대한체육회와 전북체육회, 남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유소년 콤플렉스 건립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비 20억원이 포함된 2024년 정부 예산안 및 기금운영계획안이 의결·확정됐다.
실시설계비 예산이 확보되면서 총 490억원의 국비가 투입되는 남원 유소년 콤플렉스 건립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남원 국립유소년 스포츠 콤플렉스 건립사업’은 중부권 이남 지역 전체 유소년과 청소년 중 우수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첨단 훈련 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스포츠를 통한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자, 윤석열 대통령의 전북지역 공약사업이기도 하다. 대선 당시에는 국립 전북 스포츠 종합훈련원이었지만, 이후 사업명이 바뀌었다.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와 여야의 첨예한 정치적 대치 등 불리한 여건 속에서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대한체육회와 전북체육회의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  
대선 당시 정강선 전북체육회장은 국가차원의 체육시설 지원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그리고 노력 끝에 국민의힘은 물론이고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공약으로 채택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후에는 대한체육회를 방문, 실시 설계비 예산 확보를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전북체육회의 요구에 대한체육회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대한체육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 국회 등을 수없이 방문, 2024년 설계용역비 반영을 요구했다. 당시 이기흥 회장은 기재부 출신 윤성욱 사무총장을 실무 책임자로 내세워 여·야 국회의원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21대 국회 후반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상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울산 북구)이 상임위 예산 수립 논의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고 예결위로 넘어간 뒤에는 송언석 의원(국민의힘·경북 김천)과 장동혁 의원(국민의힘·충남 보령 서천) 등이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서삼석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전남 영암 무안 신안군)과 전북지역 국회의원인 김윤덕(더불어민주당·전주시갑), 김수흥(더불어민주당·익산시갑), 이원택(더불어민주당·김제 부안), 이용호(국민의힘·남원임실순창) 의원 등도 적극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지난 대선 때 양 당 공약에 모두 빠져 있었던 국립 유소년 콤플렉스 사업을 막판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 진영에 모두 끼워 넣었던 것은 정강선 도 체육회장의 노력이 매우 컸다”며 “이 사업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예산 확보 과정에서 대한체육회가 정말 피나는 노력끝에 여·야를 넘나들며 예산을 어렵게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강선 전북체육회 회장은 “예산이 반영될 수 있게 노력해준 대한체육회를 비롯해 국회에 감사를 드린다”며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원시는 확보된 예산 20억원을 현재 추진 중인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내년 4월까지 완료되면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비로 집행할 계획이다.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 수행업체는 1월 중 남원을 방문해 입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남원에 유소년 스포츠 콤플렉스 건립 사업이 완료되면 체육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도내 체육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스포츠 균형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문화체육관광부의 2022 전국 공공체육시설 자료를 보면 전북의 공공체육시설은 약 1300개소에 불과한 반면 인접지역인 전남은 약 3700개소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94chung@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