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사망자 4000명 이상…"도덕적 실패" 국제적십자위 강력 규탄

1만명 이상 누적 사망자 중 어린이 40% 육박해 피해 '심각'

3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난민촌 주민들이 사망자의 시신을 확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3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난민촌 주민들이 사망자의 시신을 확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으로 가자지구 내 누적 사망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서고, 이 중 어린이 사망자가 4100명으로 40%에 육박하는 가운데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이에 대해 전 세계적 "도덕적 실패"라고 강력 규탄했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달 7일 개전 이래 가자지구 내 누적 사망자가 1만300명이며, 이들 대부분이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어린이는 4100명에 달해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ICRC는 성명을 통해 "한 달이 지난 지금도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의 민간인들은 엄청난 고통과 상실을 견뎌내야만 한다"며 이는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많은 어린이들의 죽음은 "도덕적 실패"라면서 어린이들의 끔찍한 고통을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아이들은 가족으로부터 떨어져 인질로 잡혀 있다"면서, "가자지구에서 ICRC 외과의사들은 광범위한 화상으로 피부가 새까맣게 그을린 유아들을 치료하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고통받고, 죽고, 다친 아이들의 모습은 우리 모두를 괴롭힐 것"이라며 "이것은 도덕적 실패"라고 규탄했다.

아울러 ICRC는 하마스에 붙잡힌 240여명에 달하는 인질들의 즉각 석방도 촉구했다.

이스라엘이 공격을 예고하며 가자 북부 주민들에게 피난을 명령한 가운데 7일(현지시간) 가자 지구의 주민들이 피난길에 오르고 있다. 2023.11.08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이스라엘이 공격을 예고하며 가자 북부 주민들에게 피난을 명령한 가운데 7일(현지시간) 가자 지구의 주민들이 피난길에 오르고 있다. 2023.11.08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ICRC는 인질들은 이번 전쟁에 있어 아무런 책임이 없으며 협회는 전쟁의 중재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분쟁의 모든 당사자들이 "국제 인도법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고 군사 작전 수행으로부터 모든 민간인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ICRC는 가자지구 전면 포위로 인해서 주민들이 겪고 있는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해, "가자 지구 전역에 안전하고 지속적인 인도주의적 접근이 시급히 필요하다"며 "생명을 구하는 우선 순위로 가자 지구에서 의료, 물, 전기와 같은 중요한 서비스를 즉시 복구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아울러 "병원과 구급차가 파손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의료 서비스에 대한 공격에 대해서도 맹비난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시작된 전쟁으로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 총 1만328명이 숨졌다. 전날 집계한 누적 사망자수는 1만22명이었는데, 하루 새 306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은 것이다. 전체 사망자 중 어린이는 4100명으로 40%에 육박했다.

이스라엘에선 1400명이 사망하고 240명이 가자지구에 인질로 끌려갔다. 다만 이스라엘 측 인명피해는 지난달 중순 이후 별다른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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