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가자지구, 어린이들의 묘지 되고 있다" 한탄

"라파만으론 불충분, 이스라엘 케렘샬롬도 열어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 AFP=뉴스1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 사이의 분쟁 때문에 가자지구가 어린이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고 한탄했다. 아울러 가자지구 구호를 위해서는 라파 통행로로는 부족하고 이스라엘 케렘 샬롬 통행로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가자는 어린이들의 묘지가 되고 있다"며 "매일 수백 명의 소녀와 소년들이 죽거나 다치고 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사망자 수는 이날 1만명을 넘어섰다. 1만22명 사망자 중 어린이가 4104명, 여성이 2641명이다.

그러면서 민간인 보호가 가장 최우선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이 잔인하고 끔찍하며 고통스러운 파괴의 막다른 골목에서 벗어날 길을 찾기 위해 지금 행동해야 한다"며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그는 가자에서 명백한 국제인도법 위반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유엔이 가자지구와 요르단 서안 지구에 거주하는 270만 명에게 구호품을 제공하려면 12억 달러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이스라엘은 물론 하마스도 비판했다. 그는 "이스라엘 방위군의 지상 작전과 계속되는 폭격으로 민간인, 병원, 난민 캠프, 모스크, 교회, 대피소를 포함한 유엔 시설이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동시에 하마스와 다른 무장세력은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이용하고 이스라엘을 향해 무차별 로켓을 계속 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장에 따르면 이로 인해 지금까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서 일하는 구호 활동가 89명이 가자지구에서 사망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는 "우리 조직 역사상 어느 기간보다 높은 수치"라고 덧붙였다.

구호 트럭은 라파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로 들어간다. 그런데 가자지구 민간인 230만명에게는 지금의 방식으로는 충분한 구호품이 전달되는지 못한다. 전쟁 발발 하루 전 500대가 가자지구로 들어갔던 것이 지난 2주간 400대 조금 넘는 트럭이 들어갔다. 이에는 연료도 포함되지 않았다.

구테흐스 총장은 "라파 통행로만으로는 필요한 규모의 구호 트럭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안된다"면서 또다른 국경통과소를 다시 제안했다. 지난주 유엔은 포위된 가자지구에 구호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한 곳 이상의 국경 통행로가 필요하며, 이스라엘이 통제하는 케렘 샬롬만이 충분한 트럭을 수송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춘 유일한 곳이라고 밝힌 바 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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