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고승아 기자 = 앤소니 심 감독이 연출을 맡은 신작 '오퍼링'에 대해 소개했다.
9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이벤트룸에서 열린 '한·미 콘텐츠 제작 환경과 글로벌 시장 전략' 세션에 최재원 앤솔로지 스튜디오 대표, 앤소니 심 감독, 글로벌 스튜디오 wiip 크리에이티브 리더십 팀 총괄 데이비드 플린, 송순호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앤소니 심 감독은 신작 '오퍼링'의 연출을 맡게 된 것에 대해 "소설을 읽자마자 주인공과 아버지의 관계, 관계 속의 어려움이 있는 게 바로 이해가 됐고 저도 공감이 됐다"라며 "정말로 적절한 내용이다, 그리고 제가 경험한 것과도 많이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저는 재무 쪽에서 일하지 않지만 여러 고통이나 도덕적 고민에 대해서도 공감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앤솔로지 스튜디오가) '라이스보이 슬립스'와 관련해서 도움을 많이 줬고 어떻게든 함께 하고 싶었는데 이 프로젝트 제안이 왔고 '이거 진짜냐, 놀리는 거냐' 했는데 진짜더라"며 "그래서 만났는데 정말 많은 공통점이 있더라, 그래서 이 프로젝트는 정말 제가 기대가 많고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생각 했던 것보다 큰 프로젝트인데 제가 거부할 이유가 전혀 없었고 거절할 수가 없었다"며 "프로젝트를 해서 너무나 기쁘고 제 삶에 있어서 정말로 중요한 작품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심 감독은 '오퍼링'과 관련해 "한국의 외환위기, IMF 시기인데 상황만으로 흥미로운 게 있는데 제가 정말로 초점을 둔 건 주인공이 둔 개인적인 관계다"라며 "그 중에 어린 시절 친구, 그런 관계가 나오고 주인공의 도덕적 딜레마도 나온다, 친구와의 우정과 그로 인해서 내려야 하는 결정들, 그리고 아버지와의 관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모든 것들이 중요하다, 가족들과의 의무, 그리고 용납,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자식이 되고 싶단 생각이 있고 여러 야심과 야망이 있는데 부모님에게 자랑스러워 하는 게 공감이 갔고 그런 관계적인 부분에 관심이 갔다"라며 "이걸 한국적인 영화로 만들고 싶진 않은데 이미 이런 건 너무 많이 나왔고 제가 초점을 두고 싶은 건 이런 시대의 이 순간, 국가적인 위기 상황 속에서 모든 서사를 다 얘기하기보다는 저는 조금 더 그 시기 속에서 한 사람의 여정에 초점을 두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게 제가 현재 생각하고 있는 것인데, 의무, 책임 이런 것들이 떠올랐다"며 "그런 의무가 국가에 대한 것도 있고, 회사, 직업, 군대, 그런 여러 가지가 있다. 이 모든 것들이 관계가 있다, 과연 그 의무가 자기의 도덕이나 원리보다 중요해지는지 그런 균형을 찾아가는 개인의 고민을 다루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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