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2% 하락…열흘 사이 배럴당 10달러 추락해 80달러선

이틀새 7% 가까이 밀려 5월 이후 최대 낙폭

미국 원유시추 설비 ⓒ AFP=뉴스1
미국 원유시추 설비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거의 2% 더 떨어지며 2거래일 동안 7% 가까이 추락했다.

5일(현지시간) 북해 브렌트유 선물은 1.74달러(2.03%) 하락한 배럴당 84.07달러에, 미국 서부 텍사스원유(WTI) 선물은 1.91달러(2.3%) 떨어진 배럴당 82.31달러에 마감했다.

유가는 연료 수요에 대한 우려가 감산 연장효과를 상쇄하며 급락했다. 지난 이틀 동안 7% 가까이 밀려 지난 5월 이후 최대 낙폭을 그리며 떨어졌다.

지난달 말 100달러에 근접한 이후 열흘도 채 되지 않아 배럴당 10달러가 하락했다.

BOK 파이낸셜의 트레이딩 수석 부사장 데니스 키슬러는 투자자들이 연료소비의 절정이 지났다는 우려에 휩싸였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전날 유가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장관급 회의가 끝나고 기존의 감산연장을 지속했다는 소식에도 1년 만에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인 5달러 이상 하락한 채 마감했다.

사우디는 2023년 말까지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고, 러시아는 12월 말까지 30만 배럴의 자발적 수출 제한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브렌트유와 WTI 변동성은 각각 5월 이후, 6월 이후 가장 컸다.

미즈호의 에너지 선물 이사인 밥 요거는 유가 급락 이후 "나쁜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전형적인 투기적 거래 활동이 나타났고 시장 참여자들을 바닥을 다지려고 노력중"이라고 설명했다.

배럴당 100달러를 예상하고 설정한 매수 포지션이 청산되고 있다고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디 리포우 사장은 말했다.

미국 휘발유 수요도 급격히 감소했다. 수요를 나타내는 지표인 자동차 휘발유 공급량은 지난주 연중 최저로 떨어졌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는 로이터에 "연말 쇼핑 시즌이 시작될 때까지 휘발유 수요가 하루 850만 배럴을 크게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시장에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난방유 선물은 지난달 도입된 러시아 연료 수출 금지 조치가 곧 해제되고 공급 차질이 시장 예상보다 덜 심각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5% 이상 하락했다.

달러는 약세를 보였지만 11개월 만에 최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달러 이외 통화를 사용하는 매수자에게 비싸졌다.

한편 터키 에너지부 장관은 약 6개월 동안 가동이 중단된 이라크에서 터키를 통과하는 원유 파이프라인이 가동 준비가 되었다고 밝혔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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