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새벽방송 재개 초읽기…3분기부터 실적회복 총력

1월 상품R&D실 신설, 90% 창고할인 등 마케팅 강화
벨리곰 IP사업 확대·신규사업 속도조절…"기본기 강화"

롯데홈쇼핑이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전시한 벨리곰 조형물(롯데홈쇼핑 제공) 2023.5.3/뉴스1
롯데홈쇼핑이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전시한 벨리곰 조형물(롯데홈쇼핑 제공) 2023.5.3/뉴스1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롯데홈쇼핑의 새벽방송 재개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전현직 임원 배임수재 사건으로 2~7월 새벽시간(오전 2~8시) TV 방송 송출이 중지됐던 롯데홈쇼핑은 8월1일부터 상품 경쟁력 및 마케팅 강화, IP(지적재산권) 사업 확대 등 다각도로 실적 회복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 줄어든 2310억원, 영업이익은 87.6% 급감한 40억원이었다. 지난해 기준 롯데홈쇼핑은 방송 매출 비중이 57.4%로 절반을 넘어 경쟁사보다 높은 편이라 더 타격을 받은 측면도 있다.

2분기 역시 새벽방송 정지 영향이 반영돼 전년동기 대비 이익감소가 예상된다.

롯데홈쇼핑은 위기극복을 위해 핵심역량인 상품 경쟁력 제고와 마케팅 강화, 캐릭터 IP 및 예능 콘텐츠 등 신사업 확대에 나선다. 이와 관련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는 5월 위기극복을 위해 '기본기 강화'와 '핵심 집중'을 주문했다.

상품의 경우 국내외 우수 브랜드를 소싱하고 상품 판매 채널 확대를 담당하는 상품R&D(연구개발)실을 1월 신설했다. R&D실 안엔 '크로스보더 상품팀'이 꾸려졌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기존 홈쇼핑용으로 만들어진 브랜드를 갖고 와서 팔았는데 해당 팀은 오프라인의 우수 업체와 공동기획, 콜라보를 통해 아예 없던 상품을 만들어서 파는, 영역을 바꾼다는 의미를 담아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판매를 확장하기 위해 '상품판매지원팀'도 만들어 운영 중이다. 롯데아울렛 내 스튜디오 숍을 이용해 새벽방송 금지 기간에 판로가 막힌 협력사들 제품 판매를 돕고 매출 타격도 방어한다는 차원에서다.

고물가 속 초특가 행사를 통해 저렴한 상품을 찾는 고객 수요 잡기에도 나선다.

일례로 14일부터 진행 중인 인기상품을 최대 90%할인하는 '쇼킹프라이스 위크'는 특집방송에서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고 롯데홈쇼핑은 전했다. '데렉 램 10 크로스비' 블라우스 등은 최초로 4만원대에 판매하며 18분 동안 5000건 이상 주문이 몰렸다.

벨리곰, 가상인간 루시 등 자체 IP사업도 확대한다.

벨리곰은 롯데를 넘어 이랜드글로벌과 의류브랜드 배럴, 파리바게트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이색 굿즈를 내놓고 있다. 2018년 벨리곰이 공개된 뒤 그간의 관련매출액은 지난해 3월부터 자체 쇼핑몰에서 판매한 굿즈 50억원, 라이선스 계약 등 파생매출 150억원을 합쳐 200억원에 달한다.

일각에선 고가 상품 편성 비중을 늘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편성은 날씨와 시간, 요일, 당시 유통 트렌드에 따라 변하는 것이라 미리 정하기보다 그때그때 편성 회의를 통해 복합적 요인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홈쇼핑을 비롯 유통업계 비수기인 2분기가 지나고 가을·겨울(FW) 패션상품 판매가 시작되는 만큼 3분기부터는 비교적 단가가 높은 상품이 편성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관계자는 "홈쇼핑은 패션이 메인인데 6~8월은 옷이 얇아 단가가 낮고 여름 휴가철 외부활동이 많아져 2분기는 비수기에 속한다"며 "이후엔 여름보다 시청률이 높아지는 성수기로, 8월 중순부터 론칭하는 FW시즌 패션상품은 단가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핵심 역량에 집중하기 위해 신규 사업 추진은 속도를 조절한다.

롯데홈쇼핑은 라이브커머스를 3차원 가상세계(메타버스)에 구현해 아바타로 상품과 브랜드를 체험하고 게임도 할 수 있는 '메타라이브 스튜디오'를 당초 연내 조성하려 했으나 유동적인 메타버스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일정을 재검토한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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