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림 어디까지 가봤니?"…전국 방방곡곡 휴양림 탐방기

[신간] '살짜쿵 휴양림'

살짜쿵 휴양림(산지니 제공)
살짜쿵 휴양림(산지니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대한민국에는 171개의 휴양림이 있다. 휴양림의 존재조차 몰랐던 저자는 당연히 휴양림이 이렇게 많은 줄 알지 못했다. 그랬던 저자가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를 넘나들며 각지의 휴양림을 방문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핸드폰과 자가용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종이 지도가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들고 다니고, 길을 모르겠으면 현지인에게 물어물어 찾아간다. 대중교통을 이용했고, 교통편이 마땅치 않으면 두 다리에 의지했다. 어떤 때는 8시간까지도 걸었다.

이 아날로그적인 여행 방식은 느리지만 푸르다. 녹음지대를 걸으며 자연의 몸짓과 소리를 찬찬히 온몸으로 느낄 수 있고, 우연이자 행운처럼 다가온 사람에게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온실가스 배출 감소로 환경에 이바지하는 건 덤이다.

그렇게 찾아간 운장산자연휴양림, 덕유산자연휴양림, 지리산자연휴양림 등은 자연의 힘으로 방문객을 매료시켰다. 따뜻하고 깨끗한 방은 저렴했고, 잘 때 창문 너머로 들려오는 졸졸 흐르는 물소리는 음악 같았다.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아도 행복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푹 쉰 다음 날 아침 휴양림의 풍광과 운치는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했다.

저자는 휴양림은 긴 회사생활을 마친 사신에게 선물처럼 느껴졌다고 말한다. 이 책에는 기가 영양, 서산, 무주, 강릉, 울진 등 다양한 지역을 여행하며 겪은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부록에는 전국 휴양림 리스트도 정리돼 있다.

△ 살짜쿵 휴양림/ 조혜원 글/ 산지니/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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