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폭격기 '대만 포위' 야간 훈련…중국 당국 최초 공개

도련선 너머 태평양 상공 순찰하기도
대만 압박 수위 높이며 전투 능력 과시

2021년 9월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린 국제 항공우주 전시회 에어쇼 차이나에 중국 폭격기 H-6K가 전시된 모습이다. 2021.9.28.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2021년 9월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린 국제 항공우주 전시회 에어쇼 차이나에 중국 폭격기 H-6K가 전시된 모습이다. 2021.9.28.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중국이 폭격기를 동원해 대만을 포위하는 야간 비행 훈련을 실시한 사실을 19일 처음으로 공개했다.

국영 CCTV 방송은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남부전구 소속 제2항공사단이 이날 밤 폭격기 H-6K 여러대를 대만 상공에 출격시켰다고 보도했다.

CCTV에 따르면 이들 폭격기는 대만 섬 포위 훈련 외에도 최초로 도련선 너머 태평양 상공을 순찰하고 돌아갔다. 훈련 전 과정은 중국 육·해·공군과 합동으로 이뤄졌다.

웨이샤오강 사단장은 "우리는 낮과 밤, 언제 어디서나 폭격기를 출격시킬 능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H-6K 폭격기가 야간에 대만 주변을 포위 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CCTV는 전했다. 대만 국방부 관계자는 중국군이 지난 2018년 5월 이와 유사한 훈련을 진행한 뒤 약 5년 만에 이를 재개했다고 짚었다.

야간 비행은 더 많은 경계 태세를 갖춰야 하기 때문에 압박 강도가 한층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H-6K에는 공대지 미사일 KD-20과 초음속 대함 미사일 YJ-12 등을 탑재할 수 있어 대만에 상당한 위협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군사전문가인 푸첸샤오는 CCTV와의 인터뷰에서 H-6K의 이번 야간 비행은 중국 공군의 24시간 전투기 가동 능력이 점차 향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또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세력에 중국군이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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