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용인시에 거주하거나 용인시 소재 사업장에서 일을 하는 15세 이상 65세 미만 근로자 중 소득 하위 50%(4인 가구 기준 648만2000원 미만) 이하인 취업자는 오는 7월 3일부터 업무와 관계없는 질병 또는 부상으로 연속 4일 이상 입원할 때 해당 기간에 대해 상병(傷病, 상해와 질병)수당을 지원받는다. 입원 후 3일 이내에 퇴원하면 지원금을 받지 못한다.
지원 대상은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자영업자(3개월 월평균 매출 201만원 이상), 고용·산재보험에 가입한 예술인, 특수고용직 노동자(보험설계사, 신용카드 회원 모집인, 학습지 교사, 택배기사, 건설기계조종사 등), 플랫폼 노동자와 같은 비전형(비정규직) 근로자 등이다.
지원액은 하루 4만6180원으로 1년 동안 최대 90일까지다. 퇴원 후 같은 진단명으로 외래진료를 받는 경우에도 주 2회 같은 금액을 받게 된다.
시범사업 기간은 7월 3일부터 2025년 6월 30일까지다.
이와 관련, 용인시는 14일 용인시청에서 건강보험공단, 의료계, 경영계, 노동계와 사업 실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상일 용인시장, 박윤근 국민건강보험공단 용인서부지사장, 이동훈 용인시의사회장, 김은경 용인세브란스병원장, 정영진 강남병원장, 서석홍 용인상공회의소 회장, 조태희 용인시소상공인연합회장, 이상원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용인지역지부 의장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참여 기관들은 근로자들이 입원 치료를 받아 일을 할 수 없는 경우,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상병수당 제도가 시범사업을 통해 정착될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협약은 아픈 근로자들이 상병수당 제도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첫걸음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시와 건강보험공단, 유관기관·단체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범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 근로자들이 아플 때 소득에 대한 걱정 없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많은 시민이 상병수당에 대해 잘 알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용인시는 앞서 지난 4월 보건복지부가 전국 시·군·구를 대상으로 공개 모집한 상병수당 시범사업 2단계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상병수당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신청 방법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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