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카카오 '래디쉬' 창업자·CFO이어 COO도 퇴사…'향후 북미 전략' 주목

카카오 엔터 측 "개인적인 이유로 COO 지난달 회사 떠나"
이승윤 전 대표·CCO 등 주요 임원 물러나…"본사 중심 개편 예상"

이승윤 래디쉬 창업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이승윤 래디쉬 창업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021년 인수한 북미 웹소설 업체 '래디쉬' 주요 경영진이 최근 회사를 떠나고 있다. 지난해 창업자·최고재무책임자(CFO)에 이어 최고운영책임자(COO)까지 올해 2월 퇴사했다.

래디쉬에 대한 카카오엔터 지배력이 강화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래디쉬는 북미 주요 웹소설 플랫폼 중 하나다. 래디쉬를 발판으로 한 카카오엔터의 북미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테일러 칼슨 COO는 지난 2월 래디쉬를 떠났다. 2018년 래디쉬에 처음 입사한 뒤 주로 콘텐츠 전략 업무를 맡았고, 2021년 6월부터 1년9개월간 COO직을 맡았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개인적인 이유로 최근 퇴사를 했다"고 말했다.

다만 정보기술(IT) 업계는 최근 들어 래디쉬 고위직 임원들이 회사를 떠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

대표적으로 래디쉬를 설립한 이승윤 창업자 겸 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글로벌 전략 담당(GSO)은 지난해 11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스타트업계에서 이름난 인수합병(M&A) 전문가인 벤 스턴버그 역시 2022년 6월 퇴사해 같은해 9월 블록체인 기업 '스토리 프로토콜' CFO직으로 옮겼다. 미국 유명 방송사 ABC에서 20년가량 드라마를 제작한 스토리텔링 전문가인 수 존슨 전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 역시 지난해 6월 래디쉬를 떠났다.

사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8월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래디쉬를 합친 합병법인 타파스엔터테인먼트를 출범시킨 뒤 북미 시장 리더십 개편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태다. 타파스 창업자인 김창원 전 타파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겸 GSO 역시 올1월 물러났다.

현재 타파스엔터는 박종철 단독 대표 체제로 개편했다. 박 대표는 카카오페이지의 전신인 '포도트리' 시절부터 이진수 카카오엔터 대표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요 임원진 교체로 래디쉬는 물론, 타파스엔터에 카카오 자체 DNA가 결합돼 카카오엔터의 북미 전략이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미 콘텐츠 시장은 카카오의 '비욘드 코리아'(한국을 넘어) 전략 실현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지역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은 최대 웹툰 시장으로 클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고, 미국인들은 콘텐츠 스트리밍에 익숙해 유료 콘텐츠 소비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해 1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싱가포르투자청(GIC)에서 1조1540억원을 확보했다.

또 카카오가 하이브의 12일 인수 절차 중단 발표로 SM엔터 경영권 인수를 눈앞에 둔 만큼, SM이란 강력한 우군과 함께 북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SM과 카카오는 합작 회사에 기반한 북미 제작센터를 만들고, 내년 하반기 미주를 거점으로 하는 K팝 신인 그룹 론칭이 목표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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