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창희號 롯데하이마트 온라인 새판짜기…"문제는 수익"

첫 영업적자 앞둬…수익 개선 과제
커지는 온라인 시장…'전문몰' 관건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신임 대표이사(롯데제공)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신임 대표이사(롯데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롯데하이마트가 남창희 전 롯데슈퍼 대표를 새 수장으로 맞이했다. 창사 이래 첫 적자가 예상되는 시점에 남 대표 체제로 바뀌면서 앞으로의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절실하다. 가전양판점 시장이 침체기로 들어서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온라인 시장 살리기가 첫 과제로 떠올랐다.

◇첫 과제는 수익 개선, 흑자 전환도 과제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남 대표는 30년 이상의 '직매입 유통 전문가'로 꼽힌다. 회사 측은 "수익성 개선과 전자제품 전문 1위 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대표는 현재 발등의 불로 떨어진 '수익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1분기 영업손익이 적자 전환했다. 계절적 성수기인 2~3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지속하며 3분기 누적 기준 7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2013년 하이마트가 롯데에 인수된 이후 첫 적자가 확실시 되고 있다.

아울러 실적 전망치 조정에 따른 유무형자산 손상 인식(영업권 3428억원, 유형자산 119억원, 사용권자산 251억원)으로 동기간 3801억원의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거뒀다.

판매 부진에 재고자산도 늘어나는 추세다. 롯데하이마트의 지난해 3분기 재고자산은 5461억원으로 지난해 5220억원을 넘어섰다. 4분기에는 더욱 격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마트의 부진은 2021년 코로나19 특수에 따른 교체 수요 소진에 고마진 대형 가전 수요가 감소하면서 점차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들어서는 고물가, 고금리 기조에 따른 구매 감소로 전 품목에서 판매가 감소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온라인 시장 경쟁도 치열해졌다. 쿠팡, 컬리 등 다양한 e커머스 회사들이 자체 빠른 배송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우며 점유율을 높였다.

반면 롯데하이마트는 온라인 채널 대비 상대적으로 불리한 가격 경쟁력 등의 이유로 성장의 한계를 겪고 있다. 삼성, LG 등 제조사들이 프리미엄 가전을 앞세워 자체 유통망을 확대하며 시장 내 경쟁 강도가 심화한 것도 부담이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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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전반 수정…온라인 강화 관건

남 대표는 사업 전반을 수정했다. 최근 온·오프라인으로 나뉘어 있던 상품팀을 하나로 통폐합하는 등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대적으로 수익이 부진한 온라인 사업에 힘을 더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해 기준 가전 시장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6대 4다. 매해 온라인 가전시장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오프라인 시장은 하락세다.

회사는 미래 먹거리를 위해 지난 2017년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열면서 자사몰 강화에 나섰다. 하지만 롯데하이마트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비중은 약 2대 8(지난해 기준)에 불과하다.

커지는 온라인 시장을 잡기 위해 롯데하이마트는 '가전제품' 중심의 버티컬 온라인몰로 탈바꿈하고 있다. 과거 식품, 문구, 골프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며 '종합몰'을 지향했던 것과 다른 전략이다. 현재 비가전 제품의 품목을 점차 줄여가는 중이다.

비가전 상품들은 트렌드, 고객 반응들을 면밀히 살펴가며 업체들을 입점시켜 운영한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온라인 강화는 생존 차원이다. 쿠팡 등 e커머스 업체의 약진으로 가전 카테고리가 강화되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직접 매장을 방문하는 것보다 가격 비교가 훨씬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경쟁력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기 때문에 온·오프라인을 강화한 옴니채널로 갈 수밖에 없다. 그렇다 보니 e커머스 역시 강화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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