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3만4000원으로 13% 하향 조정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미국·영국·유럽연합(EU), 일본 등의 기업결합 심사가 늦춰지면서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인수합병이 무산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지만, 국내 항공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중 해외당국의 심사가 모두 마무리되면 2025년 상반기에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화물 운임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36% 줄어든 5160억원으로 추정된다.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있지만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대규모 증편에 나서면서 대한항공의 국제선 여객 매출액은 충분히 상승하지 못했다고 최 연구원은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다만 올해 1분기는 화물운임 시황이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화물운임 하락은 이미 1년 전부터 주가에 반영돼왔다"며 "올해 화물운임의 바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고점을 상회할 전망이다.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만 빼면 역대 최고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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