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에 한 번꼴 도발하던 북한, 사흘째 '조용'…변수는 호국훈련

3주간 연쇄 도발…중국 당 대회 시작 맞아 사흘간 '잠잠'
우리 군 '호국훈련' 빌미 '저강도' 도발 가능성은 여전

본문 이미지 - 14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연쇄 도발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북한은 이날 새벽 동·서해 전방 완충구역 내에서 대규모 포사격을 감행, 이에 앞서 군용기 10여대가 우리 군 전술조치선 이남까지 내려와 위협비행을 했고,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도 발사했다. 2022.10.1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14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연쇄 도발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북한은 이날 새벽 동·서해 전방 완충구역 내에서 대규모 포사격을 감행, 이에 앞서 군용기 10여대가 우리 군 전술조치선 이남까지 내려와 위협비행을 했고,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도 발사했다. 2022.10.1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지난 3주간 연쇄 도발로 한반도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 올렸던 북한이 '숨고르기'를 하는 모양새다. 중국의 당 대회(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시작과 맞닿아 사흘째 군사 행동을 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시험발사를 시작으로 최근 3주간 강경한 무력 도발 행보를 보여 왔다. 이틀에 한 번꼴로 탄도 또는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하고, 전투기·폭격기 등을 동원한 공중 무력시위, 포병부대 타격훈련도 동시에 진행하면서다.

특히 지난 14일엔 오전과 오후 모두 동·서해상으로 포병 사격을 실시하면서 '역대급 대대적' 도발을 단행했다. 이날 북한은 오전 170여발 오후 390여발 포탄을 쐈고, 포탄의 상당수가 남북이 '9·19군사합의'에 따라 설정한 NLL(북방한계선) 북방 동·서해 해상 완충구역 내로 낙탄했다. 노골적인 '합의 위반' 도발을 감행한 셈이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도 "우리 영해에 관측된 낙탄은 없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명백한 북한의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북한은 지난 10일 대대적인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 보도와, 이후 총참모부의 발표를 통해 일련의 군사행동이 한미, 한미일의 합동 군사연습과 이어진 각급 군의 훈련에 대한 반발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의 대대적인 포격은 주한미군의 '정상적'이고 통상적인 포사격 훈련에 반발하는 조치이기도 했는데, 북한이 이같은 모습을 보인 것 역시 매우 이례적으로 지속적으로 우리 측의 군사 훈련에 대해 '시비'를 걸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게 만든 결정적 도발 행위였다.

다만 14일의 대대적인 포병 사격 이후 현재 북한에서 눈에 띄는 무력 행보는 없는 상태다. 또 북한은 관영매체 등을 통해서는 내부 결속 행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북한의 유년군관학교인 '만경대혁명학원·강반석혁명학원'을 찾은 김정은 당 총비서는 나흘 만에 다시 만경대혁명학원을 다시 찾으면서 내부 결속을 챙기고 애민적인 모습을 과시했다.

일단 이같은 북한의 모습은 북한이 중국 공산당 제20차 당 대회 기간엔 도발을 자제하리라는 대북 전문가들의 전망과도 맞아떨어진다. 최대 우방국인 중국의 큰 행사에 대한 주목도 상승을 위해 군사 행동은 자제하리라는 설명이었다.

실제 북한은 중국 당 대회 개막에 맞춰 당 중앙위원회 명의로 축전을 보내 친선을 과시했으며 17일 기준 사흘째 무력 도발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북한 총참모부가 앞서 '발표'를 통해 "앞으로도 우리 군대는 조선반도(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격화시키는 적들의 그 어떤 도발 책동도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철저하고도 압도적인 군사적 대응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만큼, '저강도'의 국지 도발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특히 우리 군이 오는 22일까지 진행하는 '2022 호국훈련'에 반발하는 모양새를 취할 수 있다.

합참은 올해 훈련은 육해공군 등 합동 전력이 북한의 핵·미사일 등 다양한 위협을 상정해 실전적인 주·야 실병기동훈련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으로, 주한미군 전력도 참가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훈련은 북한이 그간 "우리들에 대한 침략 책동이자 위협"이라고 주장한 방식과 같다.

통일부는 17일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과 관련해 "유관부처 등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한의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면서 "관련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나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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