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밥상' 민심은 어디로?…'이재명 기소' vs '김건희 특검'

李, 檢 불출석 속 추석 전 기소 전망…與 "치외법권 착각 마라" 맹폭
野, '김건희 특검법' 당론 채택 후 속도전…국조 투트랙으로 대여투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추석 명절 연휴를 앞두고 여야가 본격적인 사정정국에 돌입하며 강대강 대치 구도를 유지하면서 파장이 날로 커가는 가운데 추석 밥상 민심이 어느 쪽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쏠린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소환 불출석을 두고 맹폭을 가하는 반면 민주당은 김건희 특별검사법과 함께 대통령실 국정조사 투트랙으로 반격을 꾀한다.

여야는 이 대표가 지난 6일로 예정된 검찰 출석 통보에 불응하면서 본격적인 대치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 대표와 민주당은 검찰의 소환을 '정치 탄압'이라 규정하며 반발했다.

이 대표는 중진 의원 간담회와 당 의원총회에서 나온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전날 오전까지 고심했지만 끝내 불출석을 결정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선 추석을 앞두고 검찰에 출석하는 것 자체가 빌미를 제공할 수 있어 이 대표에게 부담이 됐을 것이란 평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서면 조사로 입장을 충분히 전할 수 있는데 굳이 출석할 이유가 없다"며 "출석하면 마이너스가 더 크다. 명절을 앞두고 검찰에 출석하면 이 대표가 마치 잘못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불출석을 빌미로 공소시효(9월9일)까지 이 대표에 대한 공세 고삐를 바짝 조일 방침이다. 검찰은 9일까지인 대통령 선거 선거사범 공소시효를 감안해 이 대표의 서면 답변 등 입장 청취에 최대한 노력한다는 계획이지만, 기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이 추석 연휴 첫날인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8일 기소 여부가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 대표 스스로 본인을 성역이나 치외법권 지역에 있다고 착각하지 말길 바란다"고 비판했고,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답정너가 아니라 '답정명'으로 이미 정해져 있는 답을 내놓는데 뭐 그리 배배 꼬아대나. 이게 민주당이 자랑한 이 대표의 유능함인가"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를 두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문제 삼으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허위 경력 의혹을 따지기 위한 김건희 특검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속도전에 돌입했다.

법안은 민주당 의원 전체 명의로 발의하는 방안이 유력한 가운데 빠르면 추석 전 발의를 통해 추석 밥상에 김 여사를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이전 공사 업체 선정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 대통령실 직원 사적 채용과 관련해 추진하기로 한 대통령실에 대한 국정조사 방침을 재확인했다.

또한 실제 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어렵다는 점을 감내하고도 지난 5일 윤 대통령을 향해 이 대표와 같은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도 맞불 성격에 더해 이슈 선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민의힘도 이를 두고 "공당의 자격을 포기하고 이재명 개인을 위한 정당과 로펌 역할을 계속할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김건희 특검법을 하면 나도 받겠다'는 (이 대표의) 발언 자체가 고발을 흥정의 기술로 쓰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여론전에 나선 상태다.

결국 여야 모두 정기국회에 돌입하며 제1과제로 제시한 '민생'과 '협치'보단 사정정국 속 강대강 대치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 정치학과 교수는 "이 후보의 검찰 기소와 민주당의 김건희 특검법 제출 등 줄줄이 강한 맞대결이 예상된다"며 "당분간 여야의 장외전 등 주도권 잡기 싸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5일 오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중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수원 세 모녀의 빈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공동취재)/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5일 오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중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수원 세 모녀의 빈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공동취재)/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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