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지난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전 세계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군비 지출이 가장 높은 나라는 북한이었다.
미 국무부가 최근 공개한 '2021년 세계 군비지출 무기 이전'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009년부터 2019년까까지 11년 동안 GDP의 21.9~26.4%를 군비로 지출했다.
평균으로 따지면 GDP의 약 23.5%를 군비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오만(11.8%) 3위인 사우디아라비아(9.7%)와 비교했을 때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는 언제까지나 GDP 대비 군비의 비율이 높은 것이지, 절대적인 군사비 지출 액수가 많은 것은 아니다.
같은 기간 미국은 GDP 대비 3.3~5.2%를 군비로 지출해 전 세계 21위를 차지했으나, 군사비 지출액은 연간 7300억달러로 전 세계 1위였다.
한국의 경우 같은 기간 GDP의 2.4%~2.7%를 군비로 사용해 45위에 올랐지만 연간 군사비 지출액은 439억~607억달러 수준이었다.
북한의 군사비 지출액은 연간 43억1000만~110억달러 수준으로 추산돼 한국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은 연간 2540억~4170억달러, 러시아는 651억~1700억달러로 각각 세계 2위와 5위를 차지했다.
미 국무부의 '2021년 세계 군비지출 무기 이전' 보고서는 전 세계 170개국을 대상으로 2009년부터 2019년까지 각국의 국방비 지출액과 GDP 대비 군사비 지출 비율, 무기 수출입 현황 등을 조사한 결과를 담고 있다.
미 국무부는 1960년대부터 이 보고서를 발간해왔지만 보고서 발행을 요구하는 법률 조항이 폐지됨에 따라 올해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보고서를 내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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