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불임을 겪고 있는 여성은 만 40세가 되기전에 시험관아기(체외수정) 시술을 받아야 임신과 출산 성공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만 43세가 넘으면 시험관아기를 출산할 확률이 3% 이하로 떨어졌다.
7일 송인옥 제일병원 난임·생식내분비과 교수팀은 2004년부터 2011년까지 8년간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은 만 40세 이상 여성 1049명을 분석해 이같이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40대 여성의 시험관아이 성공률은 만 40세 22.3%, 만 41세 14.7%, 만 42세 11.8%, 만 43세 8.3%, 만 44세 6.8%, 만 45세에는 2.7%로 급감했다.
시험관아기로 임신에 성공했어도 나이가 많으면 자연유산될 확률이 높다. 연령별 자연유산율은 만 40세 31.6%, 만 41세 47.9%, 만 42세 50%, 만 43세 58.8%, 만 44세 66.7%, 만 45세 이상은 75%에 달했다. 우리나라 임신부의 평균 자연유산율은 2013년 기준 22.1%다.
40대 여성이 시험관아기로 임신한 뒤 정상출산할 확률은 만 40세 12.9%, 만 41세 7.4%, 만 42세 5.4%, 만 43세 2.4%, 만 44세 2.1%에 불과했다. 만 45세가 넘어서면 출산할 확률이 0.7%로 뚝 떨어진다.
시험관아기는 여성과 남성에게 각각 난자와 정자를 채취한 뒤 수정시킨 수정란을 여성의 자궁에 이식해 임신하도록 돕는 시술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불임환자 수는 2015년 기준 21만7905명에 달했다.
제일병원 관계자는 "가급적이면 40세 이전에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아야 임신에 성공해 아이를 낳을 확률이 높아진다"며 "특히 만 43세를 넘지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생식의학회 '국제학술지(Clinical and experimental reproductive medicine)'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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