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예비 맏며느리'로서 공화당 전당대회 찬조 연설에 나선 킴벌리 길포일(55)이 화제인물로 떠올랐다. 보수매체의 대명사인 폭스뉴스 앵커 출신에다 법조인으로 일한 경력, 그리고 민주당 소속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과거 결혼했던 이력 등이 재조명되면서다.
1969년생인 길포일은 트럼프의 장남 도널드 주니어의 약혼자로, 예비 시어머니인 멜라니아(54) 여사보다 한 살이 많다.
길포일은 1994년 샌프란시스코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캘리포니아 일대에서 지방검사로 일했다. 그러다가 2004년 방송으로 진출했다. 법률 채널인 코트TV에서 검사 경력을 토대로 지적인 면모를 내보였고, 이후 CNN의 앤더슨 쿠퍼 쇼 등에 출연했지만 노선을 바꾸어 2006년 보수 매체인 폭스뉴스로 적을 옮겼다.
민주당의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뉴섬 주지사와 이혼한 시점도 2006년이었다. 뉴섬 주지사가 샌프란시스코 시장이었던 시절 함께했던 두 사람은 이혼 전에는 대외적으로 잉꼬 부부였는데, 지금은 흑역사로 남았지만 그와 함께 관능적인 분위기의 잡지 화보를 촬영하기도 했다.
이혼과 함께 뉴섬이라는 성을 버린 길포일은 '폭스앤드프렌즈' '해니티앤드콤스' 등 우파 성향이 강한 쇼에 출연하며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로 등극했다.
그러다 2018년에는 트럼프의 장남 도널드 주니어와 열애를 시작하며, 예비 시아버지의 선거운동을 도왔다. 2020년 대선 당시 길포일은 트럼프 선거 캠프의 모금 책임자이자 법률 고문을 맡았고, 찬조 연설에서 "캘리포니아는 공원에 헤로인 주삿바늘이 떨어져 있고 거리에선 폭동이, 집에서는 정전이 일어난다"며 전 남편을 간접 저격하기도 했다. 2022년에는 트럼프 주니어와 약혼했다.
한편 길포일은 이번 연설에서 "이것은 단지 공화당과 민주당 사이의 선택이 아니다. 이것은 안전과 혼돈, 부와 빈곤, 국가주권과 개방된 국경 사이의 선택이다. 이번 선거는 약한 미국에 대한 조 바이든의 비전과 위대한 미국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의 비전 사이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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