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본토 타격 허용범위 제한적…핵심 공군기지도 못 때려"

WP 보도…우크라이나 관리들, 미 허용범위 100㎞ 이내라고 주장
미국은 반박…"러 본토 내 공격 주체 타격할 수 있어"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서 군인들이 러시아군 공습에 숨진 이들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2024.05.31/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서 군인들이 러시아군 공습에 숨진 이들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2024.05.31/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우크라이나의 미국산 무기를 통한 러시아 본토 공격 허용 범위에 러시아의 핵심 공군기지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익명을 요구한 우크라이나 관리 2명을 인용해 미국이 여전히 러시아 내 공격 허용 범위를 제한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치명적인 활공 폭탄을 투하하는 러시아 전투기들이 이용하는 핵심 공군기지들을 공격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관리들은 미국이 우크라이나가 국경으로부터 100㎞ 이내의 범위에서 발사하도록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당국자들은 100㎞ 이내로만 타격을 허용했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 인근 지역에서 10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민가 여러 채가 무너져 내린 모습. 2024.05.1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 인근 지역에서 10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민가 여러 채가 무너져 내린 모습. 2024.05.1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찰리 디츠 미 국방부 대변인은 "지리나 특정 반경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러시아가 자국 영토에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려 한다면, 우크라이나는 국경 너머에서 공격하는 세력에 반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츠 대변인은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공으로 발포하려는 경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항공기를 타격하기 위해 미국이 제공한 방공 시스템을 쓸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PBS 인터뷰에서 "이는 지리가 아니라 상식에 관한 것"이라며 "러시아가 자국 영토에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거나 공격하려 한다면 우크라이나가 국경 너머에서 공격하는 이들에게 반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WP는 우크라이나 관리들이 미국 관리들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반박하는 것처럼 보이고 싶어 하지 않지만,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허용 범위가 백악관이나 미 국방부 관리들이 시사한 것만큼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해석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의 한 관리는 미국 무기로 러시아 내 목표물을 타격하는 게 허용되면서 확실히 상황이 변하긴 했지만, 무기의 범위도 종류도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관리들은 당장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활공 폭탄 공격을 저지 하지 못하는 것이 주요 단점이라고 보고 있다.

이호르 테레호프 하르키우 시장은 "활공 폭탄 공격으로부터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방공망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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