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규모 7.7의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미얀마의 군사정부 수장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주재 중국 대사관은 29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시 주석이 흘라잉과의 통화에서 지진으로 인한 피해에 위로를 전했다고 밝혔다. 다만 언제 통화가 있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시 주석은 미얀마에 위로 전문도 보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그는 29일 보낸 전문에서 "미얀마가 심각한 지진으로 큰 인명 피해와 재산 손실을 입었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며 "피해자 가족, 부상자,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미얀마 관계에 대해 "동고동락하는 운명 공동체로 양국 국민은 깊은 우호 관계를 맺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은 미얀마가 필요로 하는 지원을 아끼지 않고, 피해 지역 주민들이 재해를 조기에 극복하고 고향을 재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도 흘라잉에 애도의 뜻을 전하는 전보를 보냈다.
중국 외교부도 이번 지진과 관련해 29일 오전 홈페이지를 통해 "미얀마는 중국의 우방"이라며 "미얀마 측의 요구에 따라 피해 지역에 인도주의적 긴급 구호 및 지원을 최대한 제공하여 미얀마 국민이 지진 구호를 받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후 중국 응급관리부가 편성한 구조대는 이날 오전 베이징 수도공항을 출발해 전세기를 타고 재난 지역으로 출발했다. 구조대원 82명으로 구성된 구조대는 구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장비와 물품을 준비했다.
윈난성에서 온 37명의 의료 구조대도 생명 탐지기,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 휴대용 위성, 무인기 등 긴급 구조 물자를 갖고 미얀마 양곤 국제공항에 이날 오전 7시쯤 도착했다.
중국은 국제적으로 고립된 미얀마 군사정부를 지지하며 무기를 공급하는 주요 우방국이다. 동시에 군정과 반군 간의 중재자 역할도 자처해 지난해 1월 중국 중재로 양측이 휴전 협상에 합의했다. 흘라잉은 지난해 11월 집권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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