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유럽 동남부 북마케도니아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화재가 발생해 59명이 숨지고 155명이 부상했다고 AF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판체 토스코프스키 북마케도니아 내무장관은 이날 오전 3시쯤 동부 도시 코카니의 '클럽 펄스'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토스코프스키는 이날 오후 12시 기준 사망자 59명 가운데 35명의 신원이 확인됐으며, 화재에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추정되는 4명에 대한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고 말했다.
사망자 31명은 코카니 주민이었고 나머지 4명은 인근 도시 스티프에서 온 이들이었다.
이 클럽에는 북마케도니아의 인기 힙합 듀오 DNK의 공연을 보기 위해 약 1500명이 몰려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코프스키는 공연에서 조명 효과를 위해 사용된 폭죽 장치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폭죽에서 나온 불꽃이 쉽게 타는 소재로 만들어진 천장에 닿았고, 불이 빠르게 번져 자욱한 연기를 만들어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상자들은 북마케도니아 곳곳의 병원으로 이송됐다.
흐리스티안 미코스키 총리도 현장을 방문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힘들고 매우 슬픈 날"이라며 "이 비극의 결과를 처리하고 원인 규명에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화재 이전에 촬영된 공연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여기선 실내 불꽃놀이의 일종인 분수 형태의 '스테이지 제트' 폭죽이 사용됐다.
한편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화재로 숨진 이들을 깊이 애도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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